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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탐사로봇 2기, 소행성 ‘류구’ 표면에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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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9월 24일 06:32 프린트하기

소행성 탐사로봇 미네르바II-1의 모습. JAXA제공.
소행성 탐사로봇 미네르바II-1의 모습. JAXA제공.

일본이 독자적 기술로 우주개척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데 성공했다. 일본항공우주개발기구(JAXA)는 22일 독자적으로 개발한 우주 탐사선 ‘하야부사2’에 실어보낸 탐사로봇 ‘미네르바 투원(Ⅱ-1)’ 2대를 지구에서 2억8000만㎞ 떨어진 소행성(小行星) ‘류구’ 표면에 안착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일본어 류구는 우리말로 ‘용궁’이란 뜻이다.

 

소행성은 태양 주위를 공전하고 있지만 크기가 아주 작은 천체를 말하며 지름이 1㎞ 이하인 경우도 많다. 소행성은 태양계 어디든 있을 수 있지만 주로 목성 궤도 및 그 안쪽에서 다수 발견되며 이 지역을 ‘소행성대’라고 부른다.

 

지금까지 인류의 우주탐사 역사 중 소행성대를 스쳐 지나가며 일부 정보를 보내온 경우, 소행성 표면에 잠시 접촉해 시료를 채취해 온 사례는 있었다. 그러나 소행성 표면에 직접 인간이 만든 물체를 내려놓고 이동탐사를 벌이는데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도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렉스’를 보내 폭 800m 정도인 소행성 ‘베누(Bennu)’에 접근해 탐사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표면에 직접 내려앉는 것은 2020년 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츠다 유이치(津田雄一) 하야부사2 프로젝트 책임자는 이날 발표를 통해 “세계 최초로 소행성 표면 이동 탐사를 실현했다”고 말했다.


류구 역시 폭 800~900m 정도의 소행성이다. JAXA는 ‘미네르바Ⅱ-1과 하야부사2를 통해 류구 탐사를 1년 이상 진행할 예정이다.  두 대의 미네르바Ⅱ-1은 각각 미네르바Ⅱ-1-A와 미네르바Ⅱ-1-B로 불린다.

 

소행성 류구의 모습. JAXA제공.
소행성 류구의 모습. JAXA제공.

이 로봇을 실은 하야부사2는 2014년 12월 발사됐으며, 32억㎞를 날아간 끝에 소행성 류구에 도착했다. JAXA는 “21일 오후 1시 25분께 류구 상공 50m에서 미네르바Ⅱ-1 로봇을 분리했고 성공적으로 표면에 내려 앉았다”면서 “이미 지구로 사진을 전송해 와 안정적으로 동작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두 대로 미네르바Ⅱ-1은 각각 폭 18㎝, 높이 7㎝의 정16각형 모양의으로, 무게는 약 1㎏이다. 크기가 작기 때문에 바퀴를 굴려 소행성 표면을 굴러다니지 않고 모터를 회전시킨 힘으로 깡충깡충 뛰어다니며 이동한다. 류구는 중력이 약해 바퀴로는 이동이 힘들다는 점도 고려됐다. 이들 로봇은 류구 표면 영상이나 온도 등의 데이터를  수집해 하야부사 2호에 송출한다. 

 

하야부사2의 모습과 부위별 설명. JAXA 제공.
하야부사2의 모습과 부위별 설명. JAXA 제공.
하야부사2의 모습과 부위별 설명. JAXA제공.
하야부사2의 모습과 부위별 설명. JAXA제공.

 

류구나 베뉴는 태양계 형성 초기 때부터 거의 같은 궤도를 돌고 있어 태양계가 형성되던 당시의 물질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지구에 생명체가 생겨난 이유에 대해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하면서 생명의 기원을 가져왔을 것’이라는 학설도 존재한다. 과학자들은 류구나 베뉴 등에도 유기물이 있을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탐사선 하야부사2는 류구 주위를 돌며 두 대의 로봇이 보내온 정보를 수신해 지구로 보내는 한편, 행성 표면의 사진을 찍는 등 다양한 자료수집 작업을 계속할 계획이다. 또 로봇이 워낙 소형이라 직접 행성 표면의 샘플을 채취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오는 10월 말부터 3차례에 걸쳐 류구에 착륙하고 직접 암석을 채취하는 작업도 실시한다. 내년 12월이 되면 류구에서 채취한 토양과 암석 샘플을 싣고 지구로 출발, 2020년말 지구로 귀환할 계획이다. 미국의 탐사선 오시리스-렉스보다 지구 귀환이 3년 가량 앞설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지속적으로 소행성 탐사에 도전해 왔으며 현재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선 기술을 갖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03년 지구 최초의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를 이용해 ‘이토카와’ 탐사를 시도했지만 표면 착륙에는 실패한 바 있다. 그러나 이토카와는 당시 소행성 주위를 탐사하며 이토카와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생각되는 미립자 1500개를 포집해 2010년 지구로 돌아왔다. JAXA는 여기 포함된 극미량의 우라늄과 납의 질량 변화를 수년 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소행성 이토카와가 약 46억 년 전 형성된 큰 소행성이 깨지면서 현재의 모습이 됐다는 연구결과를 2018년 8월 7일자 영국 과학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에 게재했다.

 

하야부사2와 미네르바II-1을 이용한 탐사로봇 착륙 설명 영상. JAXA의유투브 등록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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