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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짜리 닥스훈트 3D프린터로 찍은 ‘인공두개골’로 새 생명 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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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9월 26일 15:48 프린트하기

 

Ontario Veterinary College 제공
캐나다 온타리오대 제공

뇌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개가 입체(3D)프린터 기술 덕분에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됐다. 

 

캐나다 온타리오대 수의학과 연구진은 '패치스'로 불리는 닥스훈트종 개의 뇌종양 제거 수술을 실시한 후, 손실된 두개골 부위를 3D프린터로 찍어내 새로운 머리뼈로 교체하는데 성공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올해 9살이 된 개의 머리에 생긴 종양은 몇 달만에 급속도로 자라났고, 결국 수술로 제거해야 한다는 의료진의 판단이 내려졌다. 하지만 수술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두개골의 상당부분을 제거해야 하는 것이 문제였다. 개의 치료를 맡은 미쉘 오블락 온타리오대 수의학 종양 전문의는 미국 코넬대 갤리나 하인스 소동물 외과의와 공동으로 수술을 진행키로 하고 인공 두개골 뼈를 제작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Ontario Veterinary College 제공
Ontario Veterinary College 제공

의료진은 여러 가지 가능성을 종합한 결과, 생체 친화적이고 가벼운 ‘티타늄’ 소재로 새롭게 개의 두개골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개의 머리 크기와 모양을 정확하게 가늠한 연구진은 수술에 티타늄 이식재를 3D프린터로 찍어냈다. 필요한 인조 두개골 조각은 의료용품 제조기업 ‘아디스’가 3D프린터를 이용해 제작했다. 연구진은 “두개골 표면적의 70% 가량을 덮는 크기로 제작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수술 전 개의 두개골 형태를 정확히 측정해 모형 두개골을 만들었다. 그 다음 모형 두개골에 꼭 맞아 떨어지는 티타늄 두개골 덮개를 맞춤 제작했다. 연구진은 “수술할 반려견의 두개골 구조를 사전에 속속들이 알게 되는 것이라 미리 수술 연습까지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3D프린터로 개를 위한 이식용 생체재료를 만든 사례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전역에서 반려견 두개골 제작에 3D프린터 기술을 이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9년 독일 등에서 사지마비 개의 관절 일부를 제작하는 등 일부 수의사들만 제한적으로 쓰여왔다.

 

수술을 받은 반려견은 현재 건강한 편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당초 이 개에 머리에 뿔처럼 종양이 나타나지 ‘리틀 유니콘(Little Unicorn)'으로 불렀지만 수술 후에는 티타늄으로 만든 두개골을 썼다는 의미로 '티타늄 톱(Titanium top)'으로 부르고 있다. 

 

전담 치료진은 이 기술을 인간에게 충분히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블락 교수는 “동물 환자에게 최첨단 기술을 적용했다는 점은 대단한 일”이라면서 “이런 기법은 인간을 치료하는데도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려견 두개골 3D 프린터 제작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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