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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사랑탐사대 어벤져스 '앤트맨'과 함께 숲속 개미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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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05일 17:11 프린트하기

시원한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한 지난 9월 1일, 지구사랑탐사대 대원들이 동민수 연구원과 함께 춘천 김유정역 근처에 있는 작은 산속으로 향했어요. 이곳에 숨어 있는 작은 개미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서였지요. 지구사랑탐사대의 첫 개미 탐사에서 대원들은 어떤 개미들을 만났을까요?

 

개미를 찾고 있는 지구사랑탐사대 대원들 - 동민수 연구원 제공 - 동민수 연구원 제공
개미를 찾고 있는 지구사랑탐사대 대원들 - 동민수 연구원 제공

 

장님침개미를 아시나요?


“개미들은 주로 돌 아래에 집을 많이 지어요. 그래서 산에 있는 큰 돌을 들추면 쉽게 개미를 찾을 수 있답니다.”


탐사를 시작한 동민수 연구원은 돌 아래의 흙을 조금 퍼낸 뒤, 체로 커다란 흙 알갱이들을 걸러냈어요. 그러자 고운 흙 입자 속에서 움직이는 개미들의 모습을 자세히 볼 수 있었답니다.


“이 개미는 ‘일본침개미’예요. 벌처럼 독침을 가지고 있답니다.”

 

 

대원들에게 개미에  대해 설명 중인  동민수 연구원 - 동민수 연구원 제공
대원들에게 개미에 대해 설명 중인 동민수 연구원 - 동민수 연구원 제공

단순히 ‘개미’로만 알고 있던 여러 개체들의 이름과 특징을 듣자, 대원들은 신이 나서 곳곳에 있는 개미를 찾아냈어요. 동민수 연구원은 대원들이 찾은 개미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줬답니다. 


“이건 ‘장님침개미’네요. 배가 길쭉하게 생긴 게 특징이랍니다. 아, 여기 ‘고동털개미’도 있네요! 이 개미는 온몸에 미세한 털이 촘촘히 나 있는데,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지요. 그리고 이건…, ‘누운털개미’예요. 방금 봤던 고동털개미와 비슷하게 생겼죠?”


다양한 개미들을 발견하는 건 마치 보물찾기 같았어요. 2~4mm에 불과한 개미를 찾기 위해 대원들은 땅바닥에 바짝 달라붙었죠. 그러다가 새로운 개미를 찾으면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어요. 이날 대원들은 1시간 동안 16종의 다양한 개미를 찾아냈답니다. 동민수 연구원은 “4시간 정도 탐사를 하면 4~50종의 개미를 찾을 수 있다”며, “놀이터에서도 일본왕개미, 곰개미, 주름개미 등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어요.

 

 

● 개미, 이것이 궁금해요~!


동민수 연구원은 수십 년을 사는 개미, 모든 곤충 중 가장 큰 고통을 안겨 주는 총알개미의 독침 등과 같은 신기한 개미 얘기들을 들려 줬어요. 이야기를 들은 대원들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지만 정작 제대로 아는 건 많지 않은 개미에 대해 다양한 질문들을 했답니다. 


Q 왜 단 음식에 개미가 꼬이나요?
“당분은 개미가 활동을 할 때 에너지원으로 꼭 필요한 성분이에요. 그래서 단 것을 열심히 먹는 거예요. 또한 개미는 단 음식 말고도 곤충이나 동물처럼 다양한 음식을 먹어요. 알을 낳을 때 단백질 성분도 필요하거든요.”

 

Q 문방구에서 산 ‘개미 키우기 키트’에서 개미를 번식시키는 데 실패했어요. 왜 그럴까요?
“학습용 키트에 들어 있는 흙은 개미가 살기엔 너무 습하기 때문에 여왕개미의 알이 쉽게 썩어요. 따라서 이 키트는 개미를 번식시키는 용도가 아닌, 주로 개미의 집 짓는 모습을 관찰하는 데만 쓰는 게 좋답니다”


Q 개미의 집 지키기 전략도 궁금해요!
“특이한 전략을 갖고 있는 개미들 중에선 자기 몸을 폭발시켜서 집 주변의 적을 내쫓는 ‘폭발개미’가 있어요. 이 개미는 자폭하면서 자기 몸에 두르고 있던 독 성분의 끈끈이를 내뿜어 적을 바닥에 붙여버린답니다.”

 

 

 

● INTERVIEW“개미 왕국은 엄청난 노력과 희생의 결과!”

_동민수(강원대학교 곤충분류학연구실 연구원) 

 

 

Q 원래부터 개미에 관심이 많았나요?
어렸을 때부터 곤충 키우는 걸 무척 좋아했어요. 그중에서도 개미를 연구 주제로 잡은 건 대학에서 본격적으로 생물에 대한 공부를 시작한 이후지요. 개미의 다양성에 흥미를 느꼈거든요. 그래서 지금도 개미의 분류법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답니다.한반도에는 170여 종, 우리나라에는 140여 종의 다양한 개미가 있어요. 각각의 종마다 습성, 생김새, 사회성 등이 다르지요. 벌이 개미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다양한 개미들이 생겨난 거랍니다.


Q 개미 연구를 하면서 기억에 남는 개미가 있다면?
사냥방식이 독특한 ‘비늘개미’가 떠오르네요. 사냥할 때 비늘개미는 턱을 180°로 벌리고 있어요. 흙속에 사는 작은 절지동물인 톡토기처럼 작은 크기의 먹잇감이 턱을 건드리면 비늘개미가 순간적으로 턱을 닫으면서 먹이를 가두지요. ‘덫개미’도 이런 방식으로 사냥을 한답니다.

 

Q 개미를 연구하면서 힘든 순간들이 있었나요?
개미는 대부분 독침을 가지고 있어요. 여기에 쏘이면 상당히 아프기 때문에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하죠. 개미를 찾는 것 자체가 어려운 경우도 있어요. 집단으로 행동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사냥을 나서는 개미들이 있는데, 이렇게 개미가 흩어져 있으면 서식지를 찾기가 매우 까다롭지요.


Q 개미 탐사를 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을 알려 주세요.
놀이터나 학교 운동장에서 개미집을 본 적 있죠? 장난기 많은 친구들은 개미집에 물을 부은 적도 있을 거예요. 그런데 이 집은 개미들이 최소 3년 이상의 노력을 쏟아 부어서 만든 집이랍니다. 짝짓기를 마친 여왕개미가 새로운 정착지를 개척할 때, 성공적으로 정착할 확률은 채 1%가 되지 않아요. 이후 왕국으로 성장하기도 어렵고요. 이처럼 개미의 생존은 엄청난 노력과 희생의 결과랍니다. 크기가 작다고 해서 개미의 존재를 하찮게 여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출처 : 어린이과학동아 19호(2018. 10. 01 발행) '현장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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