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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기능의 브레이크를 풀다…항암치료 길 연 美日 과학자 노벨의학상 수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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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01일 20:09 프린트하기

(좌) 제임스 P. 앨리슨 미국 텍사스주립대 면역학과 교수, (우)혼조 다스쿠 교토대 교수
(좌) 제임스 P. 앨리슨 미국 텍사스주립대 면역학과 교수, (우)혼조 다스쿠 교토대 교수

2018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암세포가 가진 ‘숨바꼭질 단백질’을 억제해 면역세포의 암 치료 능력을 높이는 차세대 항암제인 ‘면역관문억제제’의 원리를 발견한 두 명의 의과학자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노벨위원회 1일 오전 11시 30분(현지시각) 혼조 다스쿠(本庶佑) 일본 교토대 명예교수와 제임스 앨리슨 미국 텍사스대 앤더슨 암센터 교수를 2018년도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면역관문억제제는 인체가 가진 면역세포를 도와 암을 고치게 하는 차세대 항암제다. 흔히 수술과 화학요법, 방사선 치료(1세대)와 표적치료(2세대)에 이은 3세대 항암제로 꼽힌다.  이현숙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흑색종을 앓던 고령의)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2015년 이 방법으로 성공적으로 치료를 받은 뒤 대중적 관심이 크게 높아진 분야”라고 말했다.

 

면역관문억제제는 ‘범인’인 암세포 자체를 직접 파괴시키는 대신, 이들을 검거할 ‘경찰’인 면역세포의 암세포 체포 능력을 높인다는 점에서 기존 치료법과 구별된다. 이 때 특이한 것은 직접 면역세포(경찰)의 힘을 강화하지 않고, 암세포(범인)가 가진 독특한 ‘경찰 회피 능력’을 억제한다는 데에 발상의 전환이 있다. 범인인 암세포에게는 경찰의 눈을 속이고 숨바꼭질을 할 수 있는 비장의 기술(면역관문)이 있는데, 면역관문억제제는 암세포로 하여금 이 기술을 쓰지 못하게 억제해 면역세포의 암세포 체포율을 높인다.

 

대표적으로 상용화된 면역관문억제제는 CTLA-4라는 암세포의 면역관문 단백질을 억제하는 방식과, PD-1라는 단백질을 억제하는 방식이 있다.  앨리슨 교수는 1948년 8월 7일생으로 미국에서 태어났다. 면역 항암제 개발로 2015년 프리 노벨상으로 불리는 래스커상 임상의학 연구 부분에서 상을 받았다. 면역세포인 T세포에 있는 항원 'CTLA-4' 단백질'을 중점적으로 연구했다.  혼조 명예교수는 1942년 1월 27일 일본에서 태어났다. 면역에 관련된 단백질 'PD-1'을 발견했다.

 

이들 연구는 상용화로 이어져서, 피부암인 흑색종에서 CTLA-4을 억제하는 ‘이필리무맙(상표명 예르보이)’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정식 판매 승인을 받아 2011년부터 판매 중이다. PD-1 억제제인 니볼루맙(상표명 오프디보)은 2014년 처음 승인을 받았다.

 

신의철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는 “둘 중 PD-1이 부작용이 적어 최근 좀더 많이 이용되며, 국내에서도 폐암 치료에 보험 적용이 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 한계는 있다. 이현숙 교수는 “아직 흑색종 환자의 20% 정도에서만 치료가 된다”며 “나머지 80%를 위한 면역치료 연구가 현재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수상자들은 상금 900만 스웨덴 크로네(12억2976만원)가 주어지는데 각각 450만 스웨덴크로나씩을 나눠 갖게된다.

이날 노벨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2일 물리학상, 3일 화학상, 5일 평화상, 8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차례로 발표한다. 시상식은 노벨상을 만든 알프레드 노벨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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