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나는 보았습니다. 암치료가 얼마나 고통인지를"…노벨수상자의 슬픈 가족史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2018년 10월 02일 14:31 프린트하기

美 생리의학상 수상자 앨리슨 교수 

어머니, 두 형, 두 삼촌 암으로 잃어

고통 없는 면역항암치료 길 찾아 

 

 

새로운 항암 치료의 길을 열어 2018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제임스 앨리슨 박사.
새로운 항암 치료의 길을 열어 2018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제임스 앨리슨 박사.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제임스 앨리슨 미국 텍사스대 앤더슨 암센터 교수는 가까운 가족의 암투병과 죽음을 보며 생명을 구하는 연구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앨리슨 교수는 1948년 미국 텍사스주의 작은 농촌 마을에서 삼형제 중 막내로 태어났다. 그는 안과와 이비인후과 전문의이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어렸을 때부터 생물학을 유독 좋아했다.

 

그가 11살이 되던 해 어머니가 혈액암 중 하나인 림프종으로 세상을 떠났다. 앨리슨 박사는 어머니가 수년 간 방사선 치료를 받았는데 몸이 굉장히 야위었고, 피부가 타들어갔다고 회고했다. 악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몇 년 후엔 그의 두 형까지 각각 폐암과 흑색종으로 사망했으며, 두 명의 삼촌도 암으로 그의 곁을 떠났다.

 

앨리슨 교수는 흑색종을 앓던 삼촌은 직접 가족들 암을 치료받으며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봤기 때문에 항암치료를 완전히 거부했다나 또한 공격적인 암 치료법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직접 목격했고, 면역학을 접하게 되면서 암 치료를 위해 면역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앨리슨 교수는 생물학 공부에 더욱 독하게 매진했다. 고등학생 때는 종교적인 이유로 생물 수업에서 진화론이 빠졌다는 사실을 알고 수업을 거부하기도 했으며, 주변의 조롱 속에서도 학교 체육관 옆 교실에서 홀로 공부를 지속했다. 15살이 되던 해에는 미국국립과학재단에서 지원하는 여름 과학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의대 진학을 계획했던 그는 우연한 기회에 다시 전환점을 맞게 된다. 아르바이트로 대학 실험실에서 실험도구를 닦는 일을 하며 어깨너머로 본 과학 실험에 매료된 것이다. 그는 과학 실험은 자신의 생각대로 가설을 세우고, 그 가설을 다양한 방법의 실험을 통해 확인해 보는 것이라며 정해진 코스를 실수 없이 따라 가야하는 의사보다는 과학자가 훨씬 재밌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그는 미국 텍사스대 오스틴캠퍼스에서 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으며 면역학 연구를 이어갔고, 결국 새로운 암 치료법의 길을 열었다. 가족들의 몸을 공격해서 치료하던 기존의 암 치료법과 전혀 다르게, 인체의 면역시스템 전반을 고쳐나가는 방법을 개발한 것이다. 노벨위원회 역시 이런 패러다임의 전환이 수상 선정에 가장 큰 이유라고 밝혔다. 앨리슨 교수는 수상 직후 성공적으로 치료된 환자를 만날 때의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다그 환자들이 우리가 계속해서 면역치료를 연구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2018년 10월 02일 14:31 프린트하기

 

혼자보기 아까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해 보세요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12 + 6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

관련 태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