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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음료시장 석권 노리는 KAIST MBA 출신 4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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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08일 17:11 프린트하기

콤부차 스타트업 ‘부루구루’를 창업한 KAIST MBA 출신 동문. 왼쪽부터  김형진 고객경험총괄이사, 박상재 대표, 박훈 CTO, 추현진 전략이사. KAIST 제공.

2014년 KAIST에서 경영학석사(MBA)과정을 밟던 한 대학원생은 직접 맥주를 빚어보려고 기숙사 방 안에 제조 설비를 설치했다. 그러다 대량의 전기를 쓰는 바람에 누전차단기가 내려갔고, 기숙사 전체 학생이 불편을 겪었다. 이 일로 기숙사에서 쫓겨날 뻔한 청년은 자신만의 길을 포기하지 않았다. 이렇게 발효기술에 경험을 쌓은 청년은 2017년 6월 미국 미네소타에서 열린 세계맥주양조대회(NHC)에서도 ‘사워 에일(Sour Ale)부문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해외 맥주대회 우승은 한국인으로는 그가 최초다.

 

주인공 박상재(30)씨는 여새를 몰아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다. 같은 학교에서 공동으로 MBA를 공부하던 학생들과 의기투합해 2017년 12월 스타트업 ‘부루구루’를 출범했다. 함께 하겠다고 모인 학생들은 삼성전자,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쟁쟁한 기업에서 억대 연봉을 받으며 탄탄대로를 걷던 이들. 박훈(29) 씨는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추현진(40) 씨는 전략경영을, 김형진(31) 씨는 고객관리 담당이다. KAIST 졸업생들이 ‘발효음료 시장에 새 전설을 써 보겠다’며 나선 것이다.


이들이 주목한 아이템은 ‘콤부차’다. 녹차나 홍차를 우린 물에 여러 미생물을 넣고 발효한 음료로 고대 중국 만주일대에서 유래했다. 고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즐겨 마셨으며 최근엔 미란다 커, 레이디 가가 등 할리우드 스타들의 기호식품으로 유명세를 탔다. 부루구루는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한국실정에 맞는 콤부차를 개발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종균을 자체 배양하고 유통 중 변질되지 않도록 발효를 컨트롤하는 기술도 확보했다. 맥주 발효과정과 비슷한 점이 많아 개발과정이 낯설지 않았기 때문이다.


 부루구루는 지난 해 12월 출범했다. 1년이 채 안 됐지만 벌써부터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 투자전문기업 퓨처플레이, 미국 스파크랩벤처스 등으로부터 총 7억 원을 유치했다. 회사가 궤도에 올라서자 지난 5월엔 모교인 KAIST에 1억 원의 발전기금을 5년간 분할 기증키로 약속하기도 했다. 지난 해 전 세계 콤부차 시장은 1조3000억 원 규모로 전년보다 37.4% 성장해 비전이 크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부루구루는 국내 콤부차 시장을 선도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미국·중국에도 진출해 5년 내 글로벌 업체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박상재 대표는 “외국에서는 MBA 출신의 20~30%가 창업을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며 “부루구루의 성공을 통해 국내 MBA 창업의 좋은 선례를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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