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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혁명전보다 온도 1도 올랐다...IPCC "2030년까지 CO2 45%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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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08일 19:47 프린트하기

제48차 IPCC 총회서 1.5도 특별보고서 최종승인
온도상승 1.5도로 막으면 산호초 명맥 유지할 수 있어
빈곤국 식량 생산량 2도 억제 때보다 50% 증가해
2030년까지 2010년 배출량보다 CO2 45%, 메탄 30%↓

 

 

1.5도 특별보고서가 전원 합의로 승인되자 공동 의장 들이 환호하고 있다.-IPCC 제공
1.5도 특별보고서가 전원합이로 승인되자 공동 의장 들이 환호하고 있다.-IPCC 제공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가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5일간 인천 송도에서 열린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48차 총회에서 195개국에서 온 정책입안자들의 전원합의를 통해 최종 승인됐다. IPCC는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1988년 설립한 국제기구로. 기후변화와 그 영향, 대응정책에 관한 평가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195개 국가가 2015년 12월 프랑스 파리에 모여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를 열었다. 이때 참여 당사국들은 21세기 말까지 지구 표면 온도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최대 2°C로 제한하고, 가능하다면 상승 폭을 1.5도 이하로 억제하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른바 '파리협정'이다.

 

이번 특별 보고서는 지구온난화의 현재 진행 상황을 분석하고, 인류가 파리협정의 최대 목표치를 달성했을 경우 지구 환경과 우리 삶이 받을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했다. 예를 들어 2도가 올랐을 때 완전히 멸종할 것으로 예측된 산호초는, 1.5도만 올랐을 때엔 일부 보존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저개발국의 농업 생산성 역시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IPCC는 이번에 승인된 보고서를 바탕으로, 오는 12월 2일부터 4일까지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개최되는 제24차 당사국 회의에서 보다 강력한 변화를 촉구할 계획이다. 이회성 IPCC 공동의장(고려대 교수)은 “기후변화로 지구와 그 속에 모든 생명체가 위협을 받는 사실이 (이번 보고서를 통해) 드러났다”며 “이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다가 올 당사국회의에서 합리적인 결정이 내려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회성 IPCC 의장(고려대 교수)이 1.5도 특별보고서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김진호 기자 제공
이회성 IPCC 의장(고려대 교수)이 1.5도 특별보고서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김진호 기자 제공


산업화 전보다 1도 오른 지구, 이대로면 2100년 최소 3도 오른다

 

IPCC는 8일, 6000여 개에 달하는 전문가의 연구 내용을 총 4개의 장으로 정리한 특별보고서를 공개했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 기후환경과학실험실을 이끄는 발레리 마손데모트 IPCC 공동의장은 “40여 나라의 전문가가 작성한 논문을 1113명의 전문가가 종합적으로 검토했다”며 “(이번 보고서가) 기후에 관한 자료와 그에 대한 분석 내용을 총망라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산업화 이전 수준 대비 전 지구 평균온도는 약 1도가량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0년 동안의 ‘전 지구 평균 표면 온도(GMST)’값이 1850년부터 1900사이의 평균 값보다 0.75~0.99도 가량 상승한 것이다. 마손데모트 공동의장은 “2018년까지 최대 1.2도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구온난화가 이 상태로 계속 진행될 경우, 2030년에서 2052년 사이에는 산업시대 이전 대비 1.5 도 상승하게 될 것이며 2100년 말에는 최소 3도 이상 온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10년 단위로 지구 온도를 확인한 결과, 0.1~0.3도씩 GSMT 값이 상승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파리협정의 목표치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다.

 

짐 스키 IPCC 공동의장(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환경정책센터 교수)은 “물리학에서 사회학에 이르는 방대한 자료를 통해 얻은 결과”라며 “지구뿐만 아니라 우리 스스로를 위해서 당장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과학의 답변”이라고 강조했다.

 

 

특별 보고서의 핵심, 2도 VS 1.5도 어떻게 다를까?

 

파리협정의 기본 목표(2도)와 최대 목표(1.5)치 중 어떤 것을 지켜야 할 지를 두고 논란이 많았다. 이번 특별보고서에는 해수면 상승폭부터 생태계변화, 농업생산성 등 두 목표치를 달성했을 때 벌어지는 내용을 비교한 수치들이 포함됐다.

 

보고서는 지구평균 온도 상승을 1.5도로 제한하면 2도가 올랐을 때보다 일부 지역에서 기후변화 위험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2100년까지 평균 해수면 상승폭을 모델로 예측했을 때,  온도 상승을 2도로 제한하면 30~93㎝ 높아진다. 하지만 1.5도로 제한하면 이보다 4~16㎝ 낮출 수 있다.

 

열대 바다에 존재하는 산호초는 2도 상승할 경우 거의 모두(99% 이상) 사라진다. 하지만 1.5도만 오를 경우 70~90%만 없어질 것으로 예측돼 명맥이나마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여름철에 북극해 해빙이 녹아서 사라질 확률은 지구온난화 2도에서는 적어도 10년에 한 번 발생하지만 1.5도에서는 100년에 한 번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그만큼 극지방에서 생활하는 생물을 위해서라면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기온 상승폭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온도 상승을 막으면, 사하라사막 이남의 중앙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남아메리카 등의 개발도상국 빈곤 문제도 일부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 헬름홀츠 극지해양연구센터 알프레드 베게너 연구소에서 극지해양학을 연구하는 한스 오토 IPCC 공동의장은 “옥수수나 쌀, 밀 등의 생산량이 줄어드는 속도가 2도 때보다 (1.5도 때) 50% 늦춰지고,  물부족에 노출되는 인구는 50% 줄 것”이라며 “수천만 명의 빈곤인구가 혜택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스 오토 IPCC 공동의장이 ″1.5도로 온도상승을 제한할 경우 빈곤국의 문제를 일부 해결할 수 있다″고 발언하고 있다-김진호 기자 제공
한스 오토 IPCC 공동의장이 "1.5도로 온도상승을 제한할 경우 빈곤국의 문제를 일부 해결할 수 있다"고 발언하고 있다-김진호 기자 제공

 

1.5도 달성하려면...“CO2 등 온실가스 감축, 시민의식도 달라져야”
 
IPCC 측은 온실가스 제거나 청정에너지 사용 등의 정책을 적극 실시해야 하며, 전기차 사용과 같은 시민의 행동에도 변화가 찾아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한해 동안 연간 이산화탄소(CO2)배출량은 420억t(톤) 안팎이었다. 현재 잔여탄소배출 총량이 약 5800억 톤으로 계산되면서 연간 CO2배출량을 크게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1.5도로 온도 상승을 억제하려면 지난 2010년보다 CO2배출량을 2030년까지 최소 45% 감축하고, 2050년까지 순제로(net-zero) 배출을 달성해야 한다. 인간 활동으로 인공적으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100% 제거해야 한다는 뜻이다.

 

마손데모트 공동의장은 “CO2보다 더 온실효과가 큰 메탄가스도 30% 이상 크게 줄여야 한다”며 “결국 청정에너지를 이용한 에너지 사용방식을 더 빠르게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짐 공동의장 역시 “현재의 화석연료생산 시설을 재생에너지 시설로 전환하는 데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IPCC 의장들의 여정은 이번 특별보고서 채택에서 멈추지 않는다. 스키 공동의장은 수요일 오전 영국 의회에서, 마손데모트 공동 의장은 같은날 프랑스 의회에서 보고서의 내용을 의원들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마손데모트 공동의장은 “모든 사람이 일상 생활을 할때 온난화를 덜 일으키도록 행동 양식을 바꿔야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보고서에 결과를 정책입안자부터 어린 학생들에게까지 최대한 널리 알려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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