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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으로 요약한 IPCC 1.5도 특별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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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10일 08:43 프린트하기

IPCC 의장단 일문일답... 1.5도 온도상승 제한 가능여부

과학적으론 '가능', 정치적 장벽이 관건  

 

 

기후변화 정부간 협의체(IPCC)는 8일 인천 송도에서 진행한 제48차 총회에서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가' 전원합의로 최종 승인됐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6000여 건에 달하는 연구논문을 바탕으로 현재 온난화 현황과 앞으로의 전망, 인류 삶에 미치는 영향 등을 온도상승폭  작성됐다.

 

이회성 IPCC 의장은 “과거 보고서를 통해 (산업화이전 보다) 온도 상승을 2도로 제한할 때 벌어질 상황은 잘알고 있었다”며 “이번 보고서는 1.5도로 제한할 때 미칠 영향에 대해 면밀히 작성됐다”고 말했다.

 

국내 일부 경제지들은 이번 보고서를 근거로 기온 상승을 막기 위해선 정부의 탈핵 정책을 중단해야 한다는 취지의 보도를 내놨다. 하지만 IPCC 측은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탈핵을 중단하고 원전 정책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이면서 원자력을 포함하지 않는 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게 보고서가 인용한 과학자들의  연구 내용이다.

 

정확한 이해를 위해 IPCC는 프랑스와 독일, 중국 인도 등 각국 공동의장이 참여한 가운데 총회결과에 대한 언론 질의 응답을 진행했다.

 

기후변화 정부간 협의체(IPCC) 공동의장단이 총회내용에 대한 언론 발표와 질의응답을 준비하고 있다.-김진호 기자
기후변화 정부간 협의체(IPCC) 공동의장단이 총회내용에 대한 언론 발표와 질의 응답을 준비하고 있다.-김진호 기자

 

다음은 각국 공동의장과 기자들의 일문일답.

 

Q. IPCC의 기존 보고서와 무엇이 다른가
A. 본 보고서의 새로운 점은 1.5도로 온도상승폭을 제한했을때와 2도로 제한했을 때 벌어질 차이점을 명확하게 기술했다. 산호초와같은 생태계의 문제부터 농업생산성과 같은 경제적인 분야까지 분석됐다. 현재까지 온도가 1도정도 상승했다. 이대로 온실가스를 계속 내뿜으면 빠르면 2030년 경에는 1.5도 이상으로 상승하게 된다. 이를 막지 못하면 우리 후손들은 산호초를 볼 수 없을 것이다.

 

Q. 이산화탄소나 다른 온실가스를 얼마나 줄여야 하는 가
A.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0년(420억t)보다 45%이상 줄여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가 큰 메탄가스도 문제다. 하지만 메탄은 대기에서 이산화탄소보다 빠른 속도로 제거된다. 이 보고서에는 많은 부분이 할애되지 않았지만 (메탄가스 등도) 30%이상 줄여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Q. 지구온난화로 농업에 피해도 발생하는 게 확인됐나
A. 사하라 이남의 중앙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중남미 지역의 옥수수나 쌀 밀 등의 생산량은 전세계 농업시장에 영향이 크다. 2도씨로 온도상승을 제한 했을 때보다 1.5도씨로 제한하는데 성공했을때 생산성이 50%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온난화는 분명하게 농업 분야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Q. 과거 온도 상승 폭을 1.5도 제한할 수 없다는 보도가 많았다. 실제로 가능한 얘긴가
A. ‘된다’ 또는 ‘안 된다’처럼 분명히 갈라서 답할 순 없는 문제다. 우리가 알고있는 물리, 화핟등 과학적 법칙을 고려해봤을 때 아직은 가능하다고 평가됐다. 과학적으로는 된다. 그렇지만 정치적으로 가능한지 (우리가) 대답할 수 없다. 다만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에 참여하는 국가들의 요청으로 특별히 작성된 보고서다. 당사국 측에서 기후변화의 증거를 모아줄것을 얘기했고 이것이 우리가 내놓은 답변이다. 1.5도 제한하려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050년까지 0으로 줄어야 한다. 이것이 본 보고서의 가장 중요한 것이다.
 
Q, 어떤 방법이 있는가.
A. 산림조성같이 널리 알려진 방법부터 탄소 저감기술을 개발해 적용하거나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리는 것과 같은 다양한 방법이 있다. 어떤 하나의 방법을 고집할 건 아니다. 각 국가가 모든 선택지 동원해 지구온난화를 막는 대책을 시행해야 한다.

 

Q. 화석 연료의 사용은 사용은 무조건 안되는 것인가
A. 석탄은 상당히 줄여야 한다. 모든 화석 연료 중 탄소 배출량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반면 천연가스는 그렇게 많이 줄지 않더라도 탄소 포집과 저장기술을 같이 적용하면 온실가스 배출을 막으면서 사용할 수 있다. 석유 역시 석탄보다는 덜하지만 문제가 많다. 향후 전기자동차가 보다 널리 우리 생활에 들어오면 원유 사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미국이 협력하지 않고 있다. 이 보고서를 통해 국제적인 협력이 가능하다고 보는가
A. 전 지구적으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확인했다. 특정 국가에 중심을 두고 한 게 아니다. 지금 우리의 메시지는 전 회원 국가들을 향하고 있다. 1.5도로 온도 상승을 제한하려면 역시 정치 제도적 협력이 중요한 걸 다시 깨닫게 됐다. 하지만 일부 국가가 제기하는 회의적인 시각을 억지로 바꿀 수는 없다. 지구 온난화를 막는 기후변화 정책에 대한 협약은 각각의 국가가 손을 보태야하는 일이다.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은 과학적 근거가 제시됐다는 점이다. 각국 정부는 형평성 있고 수용가능한 정책을 도입할 수 있는 권리과 힘을 충분히 갖고 있다. (이 보고서를 근거로)정책 입안자들이 보다 나은 지구를 위한 결정을 내려야 할 차례다.

 

Q. 끝으로 이 보고서는 IPCC에게 어떤 의미인가.
A. 처음으로 전 IPCC 연구그룹이 총동원돼 작성됐다. 물리과 같은 기초 과학부터 사회 과학 분야까지 아우르는 야심찬 계획으로 시작됐다. 사회와 정부가 이 보고서의 결론을 받아들이길 바란다. 지구라는 행성, 현재로서 유일하게 생명체가 사는 이곳이 중대한 변화에 기로에 서 있는 상황이다. 이게 끝이 아니다. IPCC는 앞으로도 우리 기후에서 일어나는 변화와 그 근거를 기록해 각국의 정부에 전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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