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바로가기본문바로가기

동아사이언스

“LNG도 언젠가는 고갈될 자원…화석연료 문제 반복될 것”

통합검색

“LNG도 언젠가는 고갈될 자원…화석연료 문제 반복될 것”

2018.10.16 09:13

버나드 비고 ITER 사무총장 인터뷰

 

버나드 비고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사무총장. - 카다라쉬=송경은 기자 kyungeun@donga.com
버나드 비고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국제기구 사무총장. - 카다라쉬=송경은 기자 kyungeun@donga.com

“천연가스도 화석연료처럼 언젠가는 고갈될 자원입니다. 에너지 부족 문제를 지연시킬 순 있겠지만 해결할 순 없을 겁니다.”

 

버나드 비고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국제기구 사무총장(68·사진)은 10일(현지 시간) 프랑스 카다라쉬 ITER 본부에서 열린 ‘2018 ITER 프레스 데이’에서 한국의 에너지전환정책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비고 사무총장은 “한국이 석탄화력 발전소를 줄이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 자체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면서도 “신재생에너지나 LNG는 근본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비고 사무총장은 이날 ITER 사업의 배경과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ITER는 거의 무한한 에너지원으로 평가되는 태양 중심의 핵융합 반응을 인공적으로 일으켜 전력을 얻는 핵융합 발전의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핵심 실험장치다. ‘땅 위의 인공태양’으로도 불린다. 한국과 유럽연합(EU), 미국, 러시아, 일본, 중국, 인도 등 7개국이 2007년부터 프랑스 카다라쉬 지역에 짓고 있다. 오는 2025년 첫 플라즈마를 일으켜 2050년대 핵융합에너지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말 ‘재생에너지 2030 이행계획’과 이를 반영한 ‘제8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원자력 발전과 석탄화력 발전은 2030년 각각 23.9%와 36.1%로 줄고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2017년 6.9%에서 2030년 20%까지 3배가량 대폭 확대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액화천연가스(LNG) 사용 비중도 16.9%에서 18.8%로 늘어난다.

 

비고 사무총장은 “LNG가 화석연료보다 오염물질 배출은 적을지 몰라도 여전히 탄소를 배출한다는 문제가 있다”며 “인류가 화석연료를 사용하며 겪어 왔던 일들을 또 다시 반복하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재생에너지의 경우 기존 에너지원을 대체하기에는 전력 생산효율이 너무 낮다는 지적도 내놨다. 

 

핵융합에너지는 지구에 풍부한 수소를 연료로 활용한다. 온실기체나 이산화황 같은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원전과 달리 고준위 방사성 핵폐기물도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인공적으로 태양과 유사한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 만큼 해결해야 할 여러 기술적 난관이 남아 있다. 1억~2억5000만 도의 초고온 플라즈마(고온·고압에서 입자가 전자와 이온으로 분리된 상태)를 안정적으로 장시간 유지하는 기술이 그 중 핵심이다.  

 

비고 사무총장은 “핵융합에너지가 아니더라도 미래를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새로운 대체 에너지 개발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2050년대에 누군가 반드시 핵융합에너지를 상용화 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핵융합에너지도 미래 에너지의 주요 선택지 중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12 + 4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

    관련 태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