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바로가기본문바로가기

동아사이언스

시속 1600㎞ 초음속 자동차 개발 자금난으로 좌초 위기

통합검색

시속 1600㎞ 초음속 자동차 개발 자금난으로 좌초 위기

2018.10.16 20:23
영국의 블러드하운드 초음속자동차(SSC)는 지난해 10월 공항 활주로에서 첫 시험주행을 했다. - 블러드하운드 SSC 프로젝트 제공
영국의 블러드하운드 초음속자동차(SSC)는 지난해 10월 공항 활주로에서 첫 시험주행을 했다. - 블러드하운드 SSC 프로젝트 제공

시속 1000마일(1600㎞)이상의 초음속 자동차 개발을 위해 영국에서 추진 중인 ‘블러드하운드 초음속자동차(SSC) 프로젝트’가 재정난에 부딪혀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16일 BBC에 따르면 블러드하운드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영국의 블러드하운드 프로그램 유한회사는 최근 경영난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법정관리 자문회사인 FRP어드바이저리 관계자는 “블러드하운드 프로젝트가 목표를 달성하려면 2500만 파운드(약 371억5400만 원)가 더 필요하다”며 “프로젝트를 지속하려면 부유한 개인이든 법인이든 새로운 투자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만약 몇 주 안에 자금이 마련되지 못할 경우 블러드하운드 프로젝트는 중단될 수밖에 없다.

 

블러드하운드 프로젝트는 시속 1600㎞의 지상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를 만들어 1997년 미국 네바다 사막에서 세운 자국의 기네스 기록(시속 1228㎞)을 또 한번 깨겠다는 목표로 2007년 출범했다. 시속 1600㎞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15분 만에 갈 수 있는 속도다. 

 

앞서 지난해 10월 세상에 처음 공개된 초음속자동차 블러드하운드 SSC는 영국의 한 공항 활주로에서 출발 8초 만에 최고 시속 210마일(338㎞)에 도달했다. 당초 계획에 따르면 올해 여름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물이 마른 학스킨 판 호수(현재는 사막)에서 시속 500~600마일을 목표로 두 번째 속도시험을 했어야 한다. 이를 위해 20㎞ 길이의 트랙까지 확보했다.  

 

그러나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이 계획은 2019년 말로 연기됐다. 2020년에는 시속 800마일을 달성하고, 2021년에는 시속 1000마일 기록에 도전할 예정이었지만 모두 불투명해졌다.

 

그동안 블러드하운드 프로젝트는 기부와 후원, 파트너십 등으로 자금을 마련해왔다. 그러나 프로젝트를 완수하기에 충분한 자금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난 2~3년 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고, 더 이상 현금이 들어오지 않게 되면서 법정관리가 불가피해진 것이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에 따른 불확실성과 투자심리 위축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BBC는 차체에 광고를 붙이던 대기업들이 지금은 소셜미디어 같은 마케팅 수단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도 또 다른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10 + 4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