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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엔진 시험발사체 발사 연기…재발사까지 최소 한달 걸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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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엔진 시험발사체 발사 연기…재발사까지 최소 한달 걸릴 듯

2018.10.17 17:17

연료 주입하는 가압계통서 새는 현상 
“극저온 환경서 부품 연결부위 문제 생긴 듯”
현재 정밀 조사 중…최소 한달은 걸릴 듯
과기정통부 “추후 발사일정 재결정할 것”

 

한국형발사체(KSLV-Ⅱ) ‘누리호’의 시험발사체 비행모델(FM).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한국형발사체(KSLV-Ⅱ) ‘누리호’의 시험발사체 비행모델(FM).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한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첫 우주발사체인 한국형발사체(KSLV-Ⅱ) ‘누리호’의 시험발사체 발사가 발사일을 8일 앞둔 상황에서 연기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17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를 앞둔 시험발사체 점검 과정에서 추진제 가압계통의 압력이 떨어지는 현상을 발견해 25일로 예정된 발사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추진제 가압계통은 로켓 연료(케로신)와 산화제(액체산소)를 탱크에서 엔진으로 넣어주는 가압장치다. 항우연 연구진은 엔진 옆에 붙어 있는 가압계통 탱크에서 추진제가 미세하게 새면서 충분한 압력을 주지 못하는 것을 확인했다.   

 

과기정통부는 “시험발사체를 발사조립동으로 내려 엔진의 가압계통을 열어 문제를 확인한 뒤, 이를 고치고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해야 다시 발사 준비를 할 수 있다”며 “이달 17일 제2차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해 현황을 검토하고 발사 일정 연기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항우연 관계자는 “일러도 22일이 되어야 시험발사체 본체를 열어 문제의 가압계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달 내 발사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원인 분석과 보수에 최소 한달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항우연은 현재 원인 분석을 위해 시험발사체 비행모델을 발사대에서 내려 조립동으로 옮겼다. 오승협 항우연 추진기관개발단장은 “가압계통에서 선행된 인증모델(QM) 종합연소시험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던 문제가 발생했다”며 “극저온 환경에서 연결 부위에 문제가 생겼을 수 있지만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서는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누리호는 600~800km 저궤도에 1.5t급 실용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는 우주발사체로, 2010년부터 2022년까지 총 1조957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한국이 독자적으로 개발 중이다.

 

시험발사체는 3단형 발사체인 누리호의 핵심인 75t급 액체엔진 성능을 실제 발사환경에서 시험하기 위한 것으로, 1단과 2단을 구성하는 75t급 액체엔진 하나로 이뤄져 있다. 시험발사체에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75t급 액체엔진 7호기가 장착됐다. 시험발사체의 길이는 25.8m, 최대지름은 2.6m, 무게는 52.1t이다. 당초 계획에 따르면 시험발사체는 이달 25일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오후 3~7시 사이 발사될 예정이었다.

 

발사관리위원회는 원인 분석과 대응 계획이 수립되는 대로 다시 발사일을 결정할 예정이다. 복수 관계자들은 11월말에야 시험 발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험발사는 계절에는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우연 연구진은 현재 긴급 회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 단장은 ”주말까지 조사 작업을 거칠 예정”이라며 ”다음주 월요일쯤이면 정확한 원인과 발사 일정 등 구체적인 사항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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