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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우주에 가로등 대체할 인공달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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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우주에 가로등 대체할 인공달 띄운다

2018.10.18 16:37

청두시 2020년까지 조명 인공위성 띄워

밝기는 황혼녘 수준...노르웨이·러시아서 이미 시험

생태계 교란·천문관측 방해 광공해 우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중국이 우주에 인공달을 띄워 도시 전체를 밝히는 야심찬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중국 쓰촨성 청두시가 오는 2020년까지 조명 위성을 우주에 띄워 거리 조명을 완전히 대체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이 위성에는 빛을 오차 수십m 이내에서 지름 10~80km 지역에 집중적으로 쏘는 광원(光原)이 장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중국 인민일보는 “이 인공달이 밤에 달을 보완하도록 설계됐다”며 “땅거미가 내려앉을 때 수준이어서 가로등을 대체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계획은 이달 9~15일 청두에서 열린 2018년 전국집단혁신및기업가주간 행사에서 청두항공우주과학기술전자시스템연구소 우천펑 회장을 통해 공개됐다. 우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이미 수년전부터 조명위성 기술을 시험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발사가 가능할 수준으로 발전했다”고 밝혔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 계획이 지구 위에 거울로 만든 목걸이를 매달아 햇빛을 반사해 1년 내내 파리 거리를 비추는 것을 상상한 한 프랑스 예술가에게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가디언은 이 계획이 중국 정부나 지방정부 지원을 받았는지 확실치 않면서도 우 회장의 회사가 중국정부가 우주개발 사업의 주요 계약자라고 덧붙였다.  

 

일부에선 이 계획이 지나치게 허황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과학에 뿌리를 두고 인공달을 만들려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3년 노르웨이 남부 리우칸에서는 컴퓨터로 제어되는 3개의 거대한 거울을 설치해 태양의 움직임을 추적하고 그 빛을 마을 광장에 비추는 실험이 진행됐다.

 

1990년대에도 러시아의 천문학자들과 기술자들이 우주로 위성을 발사해 햇빛을 지구로 돌려 컴컴한 지역에 빛을 보내는데 성공했다. 즈나먀(러시아어로 깃발) 실험으로 불리는 이 실험은 보름달 수준의 빛을 지정된 지역에 쏘는 것이 핵심이었다. 뉴욕타임스는 당시 이 실험이 일부 과장된 부분이 있지만 실험 설계 자체는 문제는 없었다고 소개했다. 1995년에도 즈나먀2.5라는 이름으로 실험이 진행됐다. 이 실험에서는 밤에 야생동물의 생태와 천문 관측을 방해하는 빛공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인민일보는 인공달로 인해 동물 생태계가 교란될 것이라는 일부 우려에 대해 하얼빈공대 강웨이민 광학연구소장의 말을 인용해 “인공위성의 빛은 황혼과 유사한 수준이기 때문에 동물의 일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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