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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자 한명, 인터넷보고 느낌대로 골라 시험했다"…라돈제품 계속 나오는 이유 알아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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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22일 18:30 프린트하기

2014년부터 매년 100개씩 조사
4~5개월에 한번씩 중간보고
담당자 한 명, 조사 후보 무작위 선정
원안위 측 “인력 보완 추진 중”

 

라돈 침대에 이어 라돈 생리대까지 생활제품의 방사선노출 문제가 잇따라 터지고 있다. 지난 5월 대진침대에서 연간 피폭 기준량(1mSv, 밀리시버트)보다 10배 높은 라돈이 검출된 데 이어 생리대와 마스크팩 등 피부와 밀착해 사용하는 제품에서도 라돈이 검출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번 주 내로 생리대 등 생활 밀착 제품의 생활방사선량을 조사한 분석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생활방사선주변안전과리법(생방법)이 시행된 지 6년이 흘렀고 라돈 침대가 발견된지 5개월이 넘었는데도 생활방사선 좀처럼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관리감독 기관인 원안위의 대응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게티이미지 게공
게티이미지뱅크 게공

이런 사태는 이미 충분히 예고돼 있었다. 22일 원안위에 따르면 생활방사선 안전제품의 품목 선정과 조사는 한국원자력안전재단에 위탁해서 실시하고 있다. 재단 소속 방사선안전부 생활방사선팀이 현장과 온라인을 조사를 실시한 다음, 가공제품 중 조사 대상이 될 후보군를 뽑는다.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회의를 거쳐 매년 100여 개의 제품을 확정하고 측정에 나선다. 절반 정도 조사하는데 약 4~5개월이 소요된다. 문제가 된 제품은 상시 보고해 조치하고 있다.

 

하지만 생활방사선팀은 팀장을 포함해 총 6명밖에 없다. 이중 업무를 총괄하는 팀장과 우주방사선 안전관리 담당자, 교육훈련 담당자를 제외하면, 가공제품의 실태조사와 품목후보 선정 업무는 3명이 담당하고 있다. 2명이 최근 라돈 침대 사태로 충원되기 전까지 올초까지 가공제품 후보를 선정 업무는 사실상 1명이 담당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안위 국정감사에서 “직원 한 명이 인터넷을 보고 본인 기호대로 조사대상 품목을 선정한다”며 “방사선과 관련한 안전문제 책임지는 국내 유일한 기관이 이렇게 일을 처리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이에 대해 강정민 원안위 원장은 “인력을 강화해 안전 문제를 강화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현재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인력을 늘려달라고 해야 한다”며 “현실적인 개선 대책부터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안위의 알수 없는 사업자 중심 사고도 여론의 지적을 받고 있다. 원안위는 현재 한국원자력재단의 조사결과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여기에는 품목과 방사선 농도, 피폭선량 등이 포함된다. 하지만 산업적인 피해를 막는다는 이유로 결함제품으로 확인되지 않으면 업체명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시민단체 측에선 “어떤 회사의 제품이 논란 거리인지, 또 안전한지 알고 사용하고 싶은 국민 입장에선 이해할 수 없는 규정”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이훈 원자력안전재단 생활방사선팀 연구원은 “일단 방사능 수치가 높은 품목 제품을 수시로 확인하고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며 “전수 조사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품목 선정을 신중히 하고 대상 제품을 확실히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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