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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원인 '뇌 염증' 치료 물질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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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24일 15:39 프린트하기

한국뇌연구원 뇌질환연구부 퇴행성뇌질환 연구팀. 왼쪽부터 허향숙 책임연구원, 남영표 연구원, 김정연 박사, 이주영 연수연구원.
한국뇌연구원 뇌질환연구부 퇴행성뇌질환 연구팀. 왼쪽부터 허향숙 책임연구원, 남영표 연구원, 김정연 박사, 이주영 연수연구원.

국내 연구팀이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원인으로 꼽히는 뇌 속 염증을 억제하는 물질을 발견했다. 치매 치료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주영 한국뇌연구원 뇌질환연구부 선임연구원과 허향숙, 김정연 책임연구원팀은 24일 미세아교세포에서 CA140라는 물질이 도파민 수용체의 기능을 조절해 뇌 염증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염증은 일종의 면역 반응으로, 뇌 속에 염증이 생기면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연구진은 뇌 속에 염증을 일으키는 '미세아교세포(microglia)'가 지나치게 활성화되면 신경이 손상되거나 기억력이 떨어진다는 데 주목했다. 이들을 조절하면 치매 등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미세아교세포는 뇌 속 세포의 약 10분의 1을 차지하는 작은 세포로, 주로 뇌 속에서 노폐물이나 병원체를 분해한다.


연구진은 실험동물인 쥐에 여러 가지 후보 약물을 주사하며 미세아교세포의 활성을 낮추는 물질이 있는지 찾았다. 그 결과, 제리 양 미국 UC샌디에이고 교수가 2011년 합성한 신물질인 CA140을 투여하면 쥐 뇌의 미세아교세포 활성도를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 물질을 투여 받은 쥐에서 미세아교세포 내 면역을 촉진하는 신호물질인 사이토카인 수치가 떨어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알츠하이머병 마우스에 2주간 매일 CA140을 주입한 결과 치매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꼽히는 뇌 속 노폐물 단백질인 아밀로이드 베타에 의한 뇌염증이 실제로 줄어든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CA140이 신경세포를 흥분시키는 신경조절물질인 도파민의 구조를 바탕으로 새롭게 합성한 물질이라는 사실도 중요하다. 치매 발생 과정에 도파민 수용체가 관여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연구 총 책임자인 허 책임연구원은 ”알츠하이머 치매 등 신경 염증 질환을 고칠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뇌질환 분야 국제학술지 ‘신경염증저널’ 11월호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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