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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동적 행동 조절하는 신경회로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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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동적 행동 조절하는 신경회로 찾았다

2018.10.28 20:42
 

충동은 주변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기분에 따라 즉각적인 행동이나 반응을 보이는 성향이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분노 범죄, 약물 중독은 충동성을 조절하지 못해 생기는 정신 질환이다. 한국의 경우 ADHD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3년 사이 3배 증가했다. 미국에서도 최근 15년 동안 3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분노 조절장애로 진료 받은 환자도 2015년 5390명, 2016년 5920명, 2017년 5986명으로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분노 범죄를 일으킨 사람들의 90%는 평상시에 충동 조절 문제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런 충동이 어떻게 조절되는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과학자들은 충동성을 조절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신경전달 과정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연구진이 충동적 행동을 조절하는 신경회로를 처음으로 찾아냈다.  

 

백자현 고려대 교수와 나카지마 류이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구원 공동 연구진은 뇌의 편도체 중심핵(CeA) 부위에서 도파민 D2 수용체를 발현하는 신경세포만을 선택적으로 활성화시키면 충동적 행동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진은 빛을 이용해 특정세포의 활성을 조절하는 광유전학(Optogenetics) 방법을 사용해 실험 쥐 뇌의 어느 부위에서 어떤 신호를 이용해 충동을 조절하는 지를 분석했다. 뇌 편도체에 있는 도파민 수용체 D2형이 충동성 조절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편도체는 대뇌 변연계의 아몬드 모양 부위로 감정과 정서를 담당한다고 알려져 있다. D2형 수용체는 운동, 인지, 동기 부여에 영향을 주는 다섯 가지 도파민 수용체 중 하나다. 

 

연구진은 ADHD환자들의 진단에 사용되는 충동성 및 집중력을 측정하는 실험(5-CSRTT)을 진행한 결과 도파민 D2 수용체가 결여된 쥐는 정상 쥐보다 충동성이 현저히 증가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광유전학 방법을 사용해 편도체 중심핵에서 도파민 D2 수용체를 발현하는 신경세포만을 선택적으로 활성화시키면 충동적 행동이 70%가까이 떨어진다는 점을 확인했다.

 
백 교수는 ”자기 통제 능력의 결여에 따른 중독, 인격 장애, 분노 조절 장애와 같은 현대 사회의 심각한 정신 질환들에 대한 치료 타깃 확립하는 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22일 논문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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