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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가 겨울철 별미,굴을 위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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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28일 15:21 프린트하기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겨울 바다의 보약이라 불리는 굴의 계절이다. 굴은 9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나오는 데, 10~12월사이가 가장 싱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미래에는 일부 지역에서 굴을 볼 수 없게 될 것이라는 연구가 나왔다.

 

테일러 에반스 이스트베이 캘리포니아주립대 생물과학과 교수는 27일(현지 시간) 미국 내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생리학회(APS) ‘비교생리학: 복잡성과 통합’ 콘퍼런스에서 “기후 변화로 인해 홍수가 잦아지면 올림피아 굴(Olympia Lurida)의 생존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림피아 굴은 북아메리카 서해안에서 서식하는 굴의 일종이다. 연구진은 캘리포니아 인근 해안가에 생활하는 올림피아 굴 중에서 담수(민물)에 대한 노출량이 서로 다른 3개의 아종을 채취했다. 하나는 강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에서 서식해 민물에 대한 노출정도가 큰 종, 또 다른 아종은 그보다 좀 더 멀리 서식해 민물에 대한 노출을 적게 받는 종이다. 마지막 아종은 민물 노출이 거의 없는 해안가 인근 바다의 바닥에서 생활하는 종이다.

 

연구진은 바다에서 서식하는 생물에게는 극한 환경이라 할 수 있는 0.5%의 낮은 염분 농도에서 각각의 올림피아 굴 아종을 5일 동안 생활하게 했다. 일반적인 바다의 염분농도는 3.5%다.  그런 다음 유전자 발현 패턴과 단백질의 변성 정도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지를 조사했다.

 

연구진은 염분농도가 높은 곳에 살았던 종일수록 섬모를 만드는 유전자의 발현율이 증가하는 것이 확인됐다. 섬모는 굴 껍데기 안에서 앞뒤로 움직이며 액체를 순환시키는 부위다. 극한의 저염환경에서 물이 들어오자 이를 내보내기위해 굴의 내부에 섬모가 더 발달한다는 것이다.

 

에반스 교수는 “홍수가 난 상황을 가정해 염분 농도를 크게 낮추자, 바다에서 생활하는 민물 노출이 거의 없는 아종에서 민물에 노출이 많이 된 아종처럼 섬모를 많이 만드는 유전자의 많아졌다”며 “미래 기후 변화로 홍수가 잦아지면 바다에서 사는 굴이 민물에 사는 종으로 진화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바다에서 제철 별미로 수확할 수 있는 굴의 양이 점점 줄어들 것이라는 얘기다.

 

기후변화로 해안가 주변의 염분 농도가 달라져 굴이 사라지면, 바다의 생물 다양성도 크게 변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에반스 교수는 “굴은 바다의 기초 생물자원으로 굴이 사라지면 관련된 모든 종도 큰 변화를 겪을 것”이라며 “현재와 다른 해양 생태계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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