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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생 작은 아이디어, 1억원 기술이전료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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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29일 12:47 프린트하기

학부생 때 떠올린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친환경 건설재료 기술을 기업에 이전한 전동호 UNIST 도시환경공학부 연구원(왼쪽)과 지도교수 오재은 교수.
학부생 때 떠올린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친환경 건설재료 기술을 기업에 이전한 전동호 UNIST 도시환경공학부 연구원(왼쪽)과 지도교수 오재은 교수. - 사진 제공 UNIST

환경을 보호하겠다는 생각으로 내놓은 학부생의 작은 아이디어가 1억 원 상당의 기술이전료를 받고 실용적인 건설 자재 제조기술로 거듭나는 결실을 맺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도시환경공학부 대학원에 재학중인 전동호 연구원과 지도교수 오재은 교수가 개발한 ‘플라이애시 기반 무시멘트 결합재 제조기술’ 2건을 지난 9월, 건설자재 기업 ‘하우이씨엠’에 기술이전했다고 29일 밝혔다. 선급기술이전료는 1억원이고 이 기술을 통해 발생하는 총 매출의 1.5%를 경상기술료로 지급 받는 조건이다.


이번에 이전된 기술은 전동호 연구원이 학부생 때 떠올린 아이디어가 발판이 됐다. 평소 건설재료에 관심이 많던 전 연구원은 학부 3학년이던 2014년, 오 교수 연구실에서 인턴을 하며 석탄화력발전의 부산물인 플라이애시를 활용하는 연구에 참여했다. 플라이애시는 전세계에서 매년 7억 5000만t, 국내에서는 800만t씩 발생되는 부산물로 세계 생산량의 절반 이상이 그냥 매립되고 있다. 플라이애시에 수산화칼슘 등 화학 활성화제를 더하면 시멘트를 사용하지 않고도 강도가 높은 결합재나 경량 골재, 벽돌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시멘트 대체재로 최근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전 연구원은 “당시 연구원 회의에서 국내에서 발생하는 플라이애시는 반응성이 낮아 해외 재료에 비해 강도가 낮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어떻게 하면 강도를 높일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개발 동기를 설명했다. 시멘트에 의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전세계 배출량의 7%를 차지하는 만큼, 화력발전 부산물도 활용하고 이산화탄소도 줄이는 친환경 기술을 개발하고픈 욕구도 있었다.

 

전 연구원팀이 개발한 경량 골재. - 사진 제공 UNIST
전 연구원팀이 개발한 경량 골재. 가볍고 강하다. - 사진제공 UNIST

전 연구원은 논문을 찾아보던 중, 탄산칼슘을 만드는 반응을 이용하면 플라이애시의 강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이를 오 교수에게 실험으로 검증할 것을 제안했다. 오 교수는 흔쾌히 연구를 지도해줬다. 놀랍게도, 전 연구원의 아이디어를 통해 만든 결합재는 기존보다 5배 가량 강도가 높았고, 양생시간도 기존(1개월)에 비해 30분의 1로 짧은 하루에 불과했다. 전 연구원은 강도의 비밀이 화학반응을 통해 형성된 강한 결합 물질에 있다는 사실도 밝혔다. 전 연구원과 오 교수는 연구 결과를 2015년 건설 분야 국제학술지인 ‘시멘트 및 콘크리트 연구’에 발표했다.


전 연구원은 대학원에 진학한 이후에도 이 주제를 계속 연구해 논문 2편을 추가로 발표했고, 올해 6월에는 한국콘크리트학회에서 우수논문 발표상을 받기도 했다.


전 연구원은 “작은 아이디어도 진지하게 듣고 지도해주신 지도교수와 UNIST의 연구환경 덕분에 가능했던 결과”라며 “실험실에서 개발한 기술이 실제로 산업과 환경에 도움 되는 기술로 거듭나 기쁘다. 앞으로도 환경오염을 줄이면서도 건설 분야에 기여하는 실용적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기술을 이전 받은 하우이씨엠은 경북 영천 공장에서 경량 패널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하우이씨엠은 이전 받은 기술로 콘크리트 2차 제품인 블록과 경량골재를 시범생산했고, 현재 이를 대량생산하기 위한 전문 공장을 짓고 있다. 완성된 경량 골재는 지역 레미콘 공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플라이애시를 활용해 제작한 건설재료 샘플. 이런 형태로 제작된 재료는 자갈을 대체해 콘크리트를 제작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사진 제공 UNIST
플라이애시를 활용해 제작한 건설재료 샘플. 이런 형태로 제작된 재료는 자갈을 대체해 콘크리트를 제작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사진 제공 UN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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