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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2038년 포화. 지하처분 연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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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2038년 포화. 지하처분 연구해야”

2018.10.31 13:56
사용후핵연료를 저장·보관할 때는 부식되지 않도록 물의 온도와 불순물 농도 등을 제어하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사진은 프랑스 국영 원자력그룹 아레바가 라하그 지역에 건설한 재처리 시설. - Areva
사용후핵연료를 저장·보관할 때는 부식되지 않도록 물의 온도와 불순물 농도 등을 제어하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사진은 프랑스 국영 원자력그룹 아레바가 라하그 지역에 건설한 재처리 시설. - Areva

국내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하고 있는 사용후핵연료는 각 원전에서 임시저장시설을 구축해 보관하고 있다. 이를 저장할 안전한 중간저장시설이나 영구처분시설이 없기 때문이다. 사용후핵연료에서 핵연료를 뽑아 재활용하는 ‘재처리’ 기술도 있지만, 한국은 핵확산금지조약에 따라 미국의 동의 없이는 재처리를 할 수 없다. 

 

하지만 내년 월성원전을 시작으로 임시저장시설이 하나둘 포화 단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용후핵연료 보관에 노란불이 들어왔다.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2038년이면 신월성원전까지 모든 원전의 임시저장시설이 더 이상 사용후핵연료를 보관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31일 제주에서 시급한 원전 임시저장시설을 안전하게 처리하기 위한 ‘지하연구시설(URL)’ 추진방향 워크숍을 개최했다. 

 

URL은 사용후 핵연료 등 고준위방사성폐기물을 지하 500m 이상 깊은 곳에 안정적으로 묻어 방사능을 저감시키는 지하심층처분 기술을 시험하고 연구하기 위한 시설이다. 지난 정부 때 연구용 URL과 인허가용 URL을 구축한 뒤 최종적으로 영구처분시설을 구축하는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했으나, 현재는 5월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따라 사용후핵연료 발생량이 감소하고 이전 사용후핵연료 공론화 과정의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해 재검토에 들어선 상태다.

 

연구원은 2006년부터 국내 유일의 소형 지하연구시설인 KURT를 통해 방사성폐기물 처분 연구를 하고 있으며 이 점을 워크숍에서 소개했다. 또 영구처분 기술 개발을 위해 대규모 URL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백민훈 한국원자력연구원 방사성폐기물연구부장은 “정부의 원전 정책 방향과 상관없이, 다가올 원전 임시저장시설의 포화 문제를 해결하려면 고준위방폐물 영구처분시설이 확보돼야 한다”며 “그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URL 구축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백 연구부장은 “미국(ESF), 스웨덴(Äspö HRL), 일본(Mizunami URL), 스위스(GTS) 등이 대규모 지하연구 및 심층처분시설을 안전하게 운영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워크숍에는 한국원자력환경공단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 관련 연구기관 전문가 1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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