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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0개 외계행성 찾은 케플러 우주망원경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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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31일 19:04 프린트하기

2009년 발사한 뒤 2600여 개 행성 찾아

8월부터 연료고갈 시작…19일 교신 끊겨

NASA “케플러는 역사 속으로 떠나”

2년 앞서 발사된 소행성 탐사선 돈도 수명 다해

미국 항공우주국 제공
우주망원경 케플러와 케플러가 밝혀낸 행성들을 그린 개념도다. -미국 항공우주국 제공

인류의 우주 탐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케플러 우주망원경이 연료 고갈로 지구와의 교신을 중단하고 우주에 홀로 남겨지게 됐다.

 

NASA는 30일(현지 시간) 연료가 떨어져 더는 제 기능을 못하는 케플러 우주망원경의 공식적인 은퇴를 선언했다.

 

토마스 저버첸 NASA 과학임무위원회 부국장은 "NASA 최초로 발사한 케플러 우주망원경은 그간 우주에 흩어진 행성의 흔적을 찾아 과학계를 뒤흔드는 연구의 핵심 자료들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 3월 발사된 케플러 우주망원경은 태양궤도를 돌며 9년에 걸쳐 태양계 밖에 존재하는 2600여 개의 외계행성을 규명했다. 현재까지 발견된 외계행성의 70%를 케플러가 찾은 것이다.

 

케플러는 2012년 설계수명을 넘긴 다음, 자세를 잡아주는 두 번째 자이로스코프(회전의)가 고장났다. 임무 수행을 못하다가 태양광의 압력으로 기적적으로 문제가 해결했다. 2014년에부터 외계행성 탐사 임무가 재개됐다. NASA는 “지난 8월 말부터 케플러의 연료가 고갈되기 시작해 언제라도 교신이 끊길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이번 달 19일부터 결국 영면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케플러는 연료 고갈 문제가 제기된 8월 29부터 이달 19일까지 27일 동안 물병자리에 있는 3만여 개의 별과 은하를 탐사했다. 이 권역은 초저온 왜성인 'TRAPPIST-1'항성과 지구급 행성 7개가 동시에 분포하고 있는 곳이다. 케플러가 보낸 자료에 근거한 가장 최근 분석 결과에 따르면, 밤하늘의 존재하는 모든 별의 20~50% 정도가 지구와 크기가 비슷하며, 땅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골디락스 행성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골디락스 행성은모계항성 주위를 도는 행성 중 그 떨어진 거리가 지구처럼 생명체가 번성하기에 알맞은 행성이다.

 

지금은 은퇴한 윌리엄 부룩키(William Borucki) 전 NASA 연구원은 “케플러를 처음 기획했을 때만 해도 태양계 밖에 존재하는 행성을 찾아내지 못했었다”며 “케플러는 우리 은하에 존재하는 무수한 행성의 존재를 우리에게 확인시켜줬다”고 말했다. 케플러가 태양계 밖의 세계에 대한 인류의 지식을 넓혀줬다는 설명이다.

 

케플러는 지난해 9월 토성의 고리 속으로 떨어지며 사라진 카시니호처럼 장렬한 최후를 맞이하진 않는다. 대신 태양으로부터 약 1억5000만㎞ 떨어진 궤도를 침묵 속에서 홀로 회전하게 된다.

왜행성 세레스의 궤도를 돌며 탐사하고 있는 소행성탐사선 돈(DAWN)이다 -미국 항공우주국 제공
왜행성 세레스의 궤도를 돌며 탐사하고 있는 소행성탐사선 돈(DAWN)이다 -미국 항공우주국 제공

인류 최초의 소행성 탐사선 돈(DAWN)도 케플러처럼 지구와의 교신이 끝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케플러보다 2년 앞선 2007년 9월 발사된 돈은 화성과 목성사이의 소행성 벨트를 거쳐 2015년 왜행성 세레스의 궤도에 도착해 탐사 임무를 이어가고 있다.

 

NASA는 2016년과 2017년 등 두 차례에 걸쳐 이미 수명이 연장된 돈의 연료가 곧 고갈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내놨다. 연료 고갈로 연락이 끊기면, 돈도 케플러처럼 수십 년간 세레스의 궤도를 홀로 돌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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