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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호킹 유품 경매 나왔다… 자필 논문은 낙찰가 2억 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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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호킹 유품 경매 나왔다… 자필 논문은 낙찰가 2억 원 기대

2018.11.01 18:19
고 스티븐 호킹 교수는 생전 많은 학자들의 존경을 받았다. 사진은 호킹 교수와 함께 있는 프랜시스 아놀드 미국 캘리포니아공대 교수. 아놀드 교수는 올해의 노벨화학상을 수상했다.
고 스티븐 호킹 교수는 생전 많은 학자들의 존경을 받았다. 사진은 호킹 교수와 함께 있는 프랜시스 아놀드 미국 캘리포니아공대 교수. 아놀드 교수는 올해의 노벨화학상을 수상했다. - 프랜시스 아놀드 트위터.

지난 3월 76세의 나이로 작고한 세계적인 물리학자 고(故) 스티븐 호킹(1942~2018) 영국 케임브리지대 석좌교수의 유품이 경매로 나왔다.

 

영국 크리스티경매는 호킹 교수의 유품인 휠체어와 박사 논문, 원고, 항공점퍼 등 총 22점에 대한 온라인 경매를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주목받는 유품은 휠체어다. 호킹 교수는 생전 루게릭병을 앓아 전신을 대부분 움직일 수 없었으며, 1985년엔 폐렴으로 기관지 절개 수술을 받아 목소리마저 마음대로 낼 수 없었다. 인텔은 1997년부터 호킹 교수를 위해 그의 모든 움직임을 컴퓨터 음성으로 변환하는 프로그램이 탑재된 최첨단 휠체어를 특수제작해 제공했다. 이번 경매엔 그 중 하나가 나왔다. 호킹 교수는 이 휠체어에 타고 간신히 움직이는 손가락 끝으로 더듬어 생활했다. 휠체어를 조작해 강연 등을 하기도 했다. 크리스티 측에 따르면 휠체어의 경매 예상가는 1만~1만5000파운드(1479만 ~2218만 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 호킹 교수가 생전 즐겨입던 항공점퍼, 박사의 지문이 날인된 저서 ‘시간의 역사(A Brief History of Time)’ 초판본도 관심을 끈다. 호킹 교수가 1965년에 쓴 케임브리지 박사 학위 논문 ‘팽창하는 우주의 성질’도 이번 경매에 포함됐다. 크리스티 측은 점퍼 100파운드(약 14만6000원), 논문 사본은 약 15만 파운드(약 2억1918만 원) 정도에 낙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킹 교수의 경매를 맡고 있는 토마스 베닝 크리스티 유품 담당자는 “이 논문은 그 재도전의 결실이자 찬란한 지성이 발전해온 발자취"라고 말했다. 

 

이번 경매로 인한 수익은 전액 스티븐호킹 재단과 운동신경 질환협회에 전달될 예정이다. 또 일부 유품은 국가에 기증될 것으로 보인다. 호킹 교수의 딸 루시 호킹은 “아버지의 기록을 관리하고, 경매하는 과정에서 크리스티사의 도움을 받는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과학적, 예술적으로 가치가 있는 일부 유품은 국가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0년 방한 당시김대중 대통령과 환담을나누고 있는 스티븐 호킹 교수. 이 당시에도 음성 합성기를 이용해 대화했다. - 동아일보 제공
2000년 방한 당시김대중 대통령과 환담을 나누고 있는 스티븐 호킹 교수. 이 당시에도 음성 합성기를 이용해 대화했다. - 동아일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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