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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개발 이미 '경제 이익' 따지는 단계 진입했다" 연구재단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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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04일 06:00 프린트하기

한국연구재단 보고서

이스라엘 연구진이 우주 공간과 동일한 환경을 재현한 초대형 ‘열진공 체임버’를 활용해 자국의 통신위성 ‘아모스’의 내구성을 실험하고 있다.

이스라엘 연구진이 우주 공간과 동일한 환경을 재현한 초대형 ‘열진공 체임버’를 활용해 자국의 통신위성 ‘아모스’의 내구성을 실험하고 있다.

2011년부터 5년간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기술이 상업적으로 변환돼 미국 내 기업으로 기술이전 된 건수는 건수는 그 이전 5년간과 비교해 293% 증가했다. 당도측정센서, 자외선 차단 의류 소재, 에어백 시동장치, 먹을 수 있는 온도계 기능의 알약, 인슐린 주입기 전원공급을 위한 변압기 등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전문가들이 최근 꼽는 우주 개발의 목적은 다름 아닌 ‘경제’다. ‘돈이 되니까’ 우주로 가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연구재단이 최근 발행한 ‘우주경제 시대를 대비한 전략적 우주개발의 필요성’이란 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우주기술은 전체 발전단계에서 경제적 효과를 철저하게 고려해야 할 단계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우주기술의 발전은 크게 5단계로 나뉘는데 지구를 벗어나는 수준이 1단계다. 1957년 구 소련이 첫 번째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발사한 이후, 1972년 미국의 아폴로 달탐사가 성공까지를 1단계로 구분한다. 2단계는 1986년까지로 보는데 이 시기 우주정거장의 등장했고 인공위성을 이용한 지구 관측도 시작됐다. 민수용, 상업용 우주기술 개발이 시작된 3세대는 2002년까지로 구분 지었다. 


보고서는 2003년 시작된 4단계는 사실상 올해 상반기로 종료됐다고 보고 있다. 현재는 5단계 우주기술 발전 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이다. 4단계부터는 우주기술의 파급효과가 실제 산업효과로 이어진다. 발전된 정보통신기술(ICT)이 우주기술 발전을 가져오고, 우주기술이 다시 민간으로 파급되는 선순환 구조가 나타나는 시기다. 

미국항공우주국 우주기술의 민간이전 사례
미국항공우주국 우주기술의 민간이전 사례

보고서는 본격적인 5단계에 들어서면서 ‘우주 빅데이터’가 새로운 시장을 창출의 핵심요건이 될 것으로 지목했다. 인공위성 신호, 위성이 수집한 데이터를 이용한 다양한 상품들이 대량으로 쏟아져 나온다는 분석이다. 현재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대체할 3세대 우주정거장이 등장하고, 새로운 형태의 유인 우주선이 등장하면서 또 다른 혁신이 촉발될 것으로 기대했다.

 

경제계도 우주산업에 주목하고 있다. 우주경제란 우주 분야의 연구개발, 우주기술 제작 및 사용, 우주 관련 제품 및 서비스에서 공공과 민간 분야가 창출하는 경제효과를 뜻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조금 주춤했으나 2009년 이후 10년째 4~11%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최근엔 민간 상업우주개발의 비중이 크게 늘고 있다. 2016년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자료에 따르면 세계 우주경제는 2017년에만 7.5% 성장했다. 총 규모 3835억 달러(약 429조5200억 원)를 기록했다. 상업용 우주 부문 매출은 총 3073억 달러(약 334조1760억 원)으로 전체의 80.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우주산업이 호황을 맞으면서 국내 우주산업도 성장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발표한 ‘2017년 우주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분야별 우주경제 현황은 위성활용 서비스 및 장비 분야만 2조4812억5900만 원으로 전체의 70%에 달했다. 발사체 제작에 11%, 위성체 제작에 10%가 들어갔으며 지상장비 투자비는 6% 수준이다. 과학연구는 1.7%, 우주탐사는 0.7%에 그쳐 편중이 심각한 상황임을 알 수 있다. 한국형발사체 개발에 들어간 비용을 제외하면 사실상 우주산업 대부분이 인공위성 분야에서 차지하고 있다. 보고서에선 “우주산업의 인프라, 즉 발사체 기술의 자립, 고성능 인공위성 개발 역량 보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새로운 우주시대에 맞춘 새로운 차세대 서비스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향후 우주산업은 4차산업혁명과 우주산업이 접목되면서 다양한 위성정보 서비스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만큼 고도화된 지구관측 서비스, 위성방송통신 서비스, 인공위성위치확인서비스 등의 산업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위성 및 발사체 시장 전망. 유로컨설트 제공.
위성 및 발사체 시장 전망. 유로컨설트 제공.

국제 시장조사업체 ‘유로컨설트’에 따르면 위성제조 산업 매출은 향후 10년(2017~2026)간 3040억 달러(약 340조6320억 원)로 이전 10년에 비해 26%, 인공위성이나 우주인을 지구 궤도로 올려주는 ‘발사서비스’ 산업 매출은 620억 달러(약 69조4710억 원)로 19%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투자는 다시 인공위성을 이용한 사물인터넷 시장 등 다양한 분야로 파급될 것으로 보여져 우주투자가 세계경제를 선도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보고서는 “로봇, 드론, 빅데이터, 증강현실 등의 기술이 4차산업혁명시대에 주목받고 있지만 미국 실리콘밸리 등에선 최근 몇 년 사이 우주기술에 대해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며 “우주에서 수집된 대규모 데이터를 활용하려면 그만한 인프라 역시 필요해 ICT등 분야에서 천문학적인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여겨진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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