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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자 심장질환 발병률, 정상인 수준으로 내려가려면 16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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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05일 19:00 프린트하기

밴더빌트대 연구진, 8700명 흡연기록 장기추적

미국심장협회 과학세션 2018서 발표

물담배 전자담배보다 일산화탄소 10배 많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담배가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이 널리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이 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평생 담배를 피운 적이 없는 비흡연자와 같은 건강 상태를 회복하는데 얼마나 오랜 기간이 필요한지 알려진 것이 없다.  흡연자의 심장질환 발병률을 비흡연자 수준으로 낮추는데 최소 16년이 걸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메레디스 덩컨 미국 밴더빌트대 심장연구센터 연구원은 5일(현지 시간) 시카고에서 진행된 ‘미국심장협회 과학 세션 2018’에서 “흡연자의 심장질환 발병률이 비흡연자에서 나타나는 질병 발병률 수준으로 낮아지려면 약 16년이 걸리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담배를 끊었을 때 몸이 일어나는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연구진은 심장질환 증세가 전혀 없었던 약 8700여 명의 참가자를 모은 다음, 담배를 피운 이력과 심장질환 발병 여부를 27년간 추적해 분석했다.

 

그 결과 하루에 한 갑씩 20년 이상 담배를 피웠거나 피웠던 적이 있었던 사람들의 심장질환 발병률이 전혀 담배를 피우지 않은 사람보다 70%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또 담배를 끊은 지 5년이 지나면 계속 담배를 피우는 사람보다 심장질확 발병률이 약 38%가량 감소했으며, 담배를 끊은 뒤에도 최대 16년까지 심장질환 발병률이 일반인보다 높은 것을 확인했다.

 

덩컨 연구원은 “담배를 짧은 기간 동안 끊는다고 심장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게 아니다”며 “최소 십 수 년 이상 장기적으로 담배를 피우지 않고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담배용 장치의 예다-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물담배용 장치의 예다-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이날 세션에서는 전자담배의 일종으로 젊은 층 사이에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물담배에 대한 경고도 함께 나왔다. 중동지역에서 시작한 물담배는 장치를 이용해 담배연기를 물로 거른 다음, 여러 사람이 함께 호스를 통해 연기를 흡입할 수 있다. 담뱃잎의 성분에 각종 향을 가미해 액체로 만든 다음 전자식으로 데워 사용하는 액상형 전자담배의 한 종류다.

 

업계에선 액상형 전자담배보다 물담배가 더 안전하다고 광고해왔다. 물로 한번 유해 물질을 걸러준다는 이유에서다. 그런데 물담배를 사용한 사람의 혈관에서 일반 전자담배 이용자보다 일산화탄소 농도가 약 10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연구진이 물담배 또는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30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혈중 일산화탄소 농도를 비교한 결과다.

 

메리 레직-한나 UCLA 간호학과 연구원은 “일산화탄소가 많을수록 혈관의 손상될 가능성도 높다”며 “물담배도 전자담배처럼 심혈관 질환을 발생시키는 원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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