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빌게이츠재단 “2020년부터 지원 연구 논문 전부 공짜로 푼다”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2018년 11월 06일 17:41 프린트하기

전 세계 의·생명연구 연간 25억 달러 지원
美 게이츠재단-英 웰컴트러스트, 오픈액세스 강화
논문 발표 즉시 무료로 모두에게 공개 원칙
“세계 톱 저널 논문 발표 원천 차단” 우려도

 

미국 시애틀의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 네이처 제공
미국 시애틀의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 네이처 제공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의·생명 분야 연구기금을 지원하는 대형 재단 중 하나인 미국의 빌&멜린다게이츠재단과 영국의 웰컴트러스트가 유럽의 오픈액세스(OA) 이니셔티브인 ‘콜리션(cOALition) S’에 참여하기로 했다. 2020년부터는 두 재단이 투자한 연구비로 출판한 연구 논문을 전부 무료로 공개된다.


벨&멜린다 게이츠 재단과 웰컴트러스트는 5일(현지 시간) 콜리션 S에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콜리션 S는 유럽위원회(EC) 주도로 올해 9월 출범한 오픈액세스 운동으로, 영국 연구위원회 등 유럽 내 13개국 국립연구재단이 공동 참여하고 있다. 2020년부터는 각 재단의 지원을 통해 얻은 모든 연구 논문을 발표 ‘즉시’ ‘모두에게’ ‘무료로’ 공개하자는 게 골자다. 민간에서 콜리션 S에 참여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연간 12억 달러의 연구비를, 웰컴트러스트는 연간 13억 달러의 연구비를 세계 과학자들에게 지원하고 있다. 거물급 투자자들이 참여 의사를 밝힌 만큼 앞으로 민간에서도 이런 움직임이 확산되리란 기대가 있다.
 
기존에도 오픈액세스 운동은 있었지만 대부분 논문 발표 후 최대 6개월 동안은 무료로 공개되지 않거나 일부 논문만 공개되는 등 제한적이었다. 특히 의·생명 분야의 경우 연구 경쟁이 심하고 워낙 빠르게 과학기술이 진화해 물리학 등 다른 분야보다 더욱 폐쇄적이었다. 2020년 1월 1일부터는 이런 제한 조건까지 풀자는 게 콜리션 S의 목표다.
 

영국 런던의 웰컴 트러스트. 최근 엄격한 오픈액세스 정책을 발표했다. - 사이언스 제공
영국 런던의 웰컴 트러스트. 최근 엄격한 오픈액세스 정책을 발표했다. - 사이언스 제공

웰컴 트러스트는 이날 새롭게 개정한 오픈액세스 정책도 함께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앞으로 웰컴 트러스트의 지원을 받은 연구 논문은 유료 저널에 게재될 수 없다. 일부 논문만 오픈액세스로 제공하는 이른바 ‘하이브리드 저널’도 허용되지 않는다.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도 향후 1년 이내에 새로운 오픈액세스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제레미 파라르 웰컴 트러스트 이사장은 “모든 연구 결과에 제약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전 인류의 건강을 개선하기 위한 우리 재단의 기본 임무 중 하나”라며 “전 세계의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에게 지식을 무료로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재단은 연구자들이 빠르게 연구 논문을 공유할 수 있도록 각각 ‘웰컴 오픈 리서치’와 ‘게이츠 오픈 리서치’라고 불리는 온라인 논문 공유 플랫폼도 론칭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엄격한 오픈액세스 정책이 또 다른 부작용을 낳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네이처 뉴스는 “콜리션 S 참여 재단에서 연구비를 받은 과학자들은 우수한 성과를 내더라도 ‘네이처’ ‘사이언스’ 등 국제적으로 영향력 있는 유료 저널에 논문을 실을 수 없게 된다는 맹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제학술지 ‘네이처’와 ‘네이처 뉴스’는 독립적으로 운영된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사이언스 뉴스도 “‘네이처’ ‘셀’ ‘사이언스’ 같은 세계 톱 저널들도 일부 논문을 무료로 공개하는 오픈액세스 정책을 갖고 있긴 하지만 전염병 확산처럼 긴급한 이슈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출판 후 6개월이 지난 시점에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며 “사실상 콜리션 S 참여 재단의 연구비를 받으면 톱 저널에 연구 성과를 게재할 수 없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웰컴트러스트의 정책은 콜리션 S의 원칙보다도 더 강력해 그 파급력이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2018년 11월 06일 17:41 프린트하기

 

혼자보기 아까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해 보세요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3 + 3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

관련 태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