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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잘 접나' 달아오르는 폴더블폰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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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10일 00:00 프린트하기

삼성전자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에서 휴대전화의 화면을 종이처럼 접히는 폴더블폰을 발표했습니다. 폴더블폰의 핵심은 얇고 가벼운 접이식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아몰레드) 디스플레이인 ‘인피니티 플렉스(infinity flex)’ 기술입니다. 삼성은 앞으로 수개월 내에 폴더블폰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정보기술(IT) 업계에서 폴더블폰 개발에 대한 정보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출시된 제품들도 몇몇 보이며, 개발 중인 소식도 들려옵니다. 향후 스마트폰에서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대세가 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삼성의 폴더블폰. 삼성전자 제공
삼성의 폴더블폰. 삼성전자 제공

 

폴더블 경쟁 선도하는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문은 오래 전부터 들려왔습니다. 지난 5월에는 폴더블폰의 디자인과 작동 방식에 대해 여러 가지 특허를 획득한 바 있습니다. 특허청에 따르면 일반 스마트폰에 비해 가로 길이가 길고 3등분으로 접을 수 있는 디자인도 제시된 바 있습니다. 

 

지난 5월 삼성전자가 등록한 특허 디자인. 3등분으로 접히는 폴더블폰의 디자인(아래)도 독특합니다. 미국 특허청(USPTO) 제공
지난 5월 삼성전자가 등록한 특허 디자인. 3등분으로 접히는 폴더블폰의 디자인(아래)도 독특합니다. 미국 특허청(USPTO) 제공

 

실제로 삼성전자가 발표한 폴더블폰은 접힌 상태에서 아몰레드 커버 디스플레이를 통해 콘텐츠를 볼 수 있습니다. 4.6인치 840×1960의 해상도를 지원합니다. 펼치면 7.3인치 1536×2152 해상도의 슈퍼 아몰레드 메인 디스플레이가 나타납니다.  

 

여기에 사용하는 패널은 깨지지 않는 플라스틱 기판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삼성전자는 20만 번 이상 접히는 과정을 견뎌낼 수 있으며 이미 미국 산업 안전 보건청의 테스트 기관인 UL의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의 장점은 작업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멀티태스킹을 지원한다는 점인데요. 예를 들어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지도 앱으로 길 찾기를 하다가 메모 앱을 열기 위해 폴더블폰을 펼칠 경우, 메인 디스플레이에 지도와 현재 위치가 그대로 연결됩니다. 더 넓은 영역의 지도가 나타납니다. 또 메인 디스플레이에서는 멀티 활성 창 기능을 사용해 최대 3개의 응용 프로그램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선보인 삼성의 폴더블폰은 커버 디스플레이와 메인 디스플레이, 멀티 창 기능을 지원합니다. 삼성전자 제공
이번에 선보인 삼성의 폴더블폰은 커버 디스플레이와 메인 디스플레이, 멀티 창 기능을 지원합니다. 삼성전자 제공

 

이를 위해서는 폴더블폰을 접고 펼치는 동안에 안드로이드와 개별 앱에서 연속성 API를 지원해야 합니다. 커버 디스플레이와 메인 디스플레이간에 콘텐츠가 원활하게 전환되기 위해서죠. 삼성은 이를 위해 새로운 폼팩터를 개발자들이 수용할 수 있도록 앱을 테스트하기 위한 에뮬레이터 SDK를 공개할 방침입니다. 

 

안드로이드 개발자들은 새로운 폴더블폰의 폼 팩터의 화면 연속성을 지원하기 위한 개발을 논의 중입니다.  @AndroidDev 제공
안드로이드 개발자들은 새로운 폴더블폰의 폼 팩터의 화면 연속성을 지원하기 위한 개발을 논의 중입니다.  @AndroidDev 제공

 

 

세계 최초, 성능은 아쉬운 로욜의 플렉스파이

 

삼성이 발표하기 전에 세계 최초의 폴더블폰의 타이틀을 가져간 것은 신생 업체인 로욜입니다. 2012년 스탠퍼드대 졸업생들이 설립한 로욜은 플렉스파이라는 폴더블폰을 선보였습니다. 퀄컴 스냅드래곤 8150SoC가 장착된 플렉스파이는 7.8인치 1920×1440의 디스플레이를 지원합니다. 넓은 화면을 반으로 접으면 삼성의 폴더블폰처럼 앞뒷면의 커버 디스플레이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사용해본 외신의 평가들을 보면, 터치감이 떨어지고 표면이 매끄럽지 못하다는 혹평이 많습니다. 아직까지 개발자용으로 출시됐으며 일반 소비자들이 사용하기까지는 정비가 좀 더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로욜의 플렉스파이. 로욜 제공 
로욜의 플렉스파이. 로욜 제공 

 

휴대전화 두 대를 겹친 ZTE의 액손 M

 

올해 초 중국의 ZTE가 출시한 액손 M은 휴대폰 두 대를 겹쳐놓은 듯한 폴더블폰입니다. 퀄컴 스냅드래곤 821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5.2인치의 화면 두 개를 결합해 2160×1920의 6.75인치 패널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액손 M은 듀얼 디스플레이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클래식 모드, 대형 화면 모드, 분할 화면 모드, 미러 모드의 4가지 모드를 지원합니다. 

 

이 중에서 분할 화면 모드는 두 개의 화면에서 서로의 간섭 없이 동시에 여러 앱을 실행할 수 있어 매우 효율적이라 평가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개의 분리된 디스플레이가 투박한 힌지로 연결된 점은 폴더블폰이라고 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ZTE의 액손 M. AT&T 제공
ZTE의 액손 M. AT&T 제공

 

삼성의 경쟁자로 손꼽힌 화웨이의 5G 폴더블폰

 

화웨이는 삼성전자와 비슷한 시기에 폴더블폰 개발에 대한 루머가 나왔습니다. 화웨이의 경우 5G를 지원하는 8인치 폴더블폰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이 폰의 개념도를 살펴보면, 삼성 폴더블폰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대형 디스플레이가 반으로 접히는 구조입니다. 책을 펼치듯이 유연하게 설계하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화웨이의 폴더블폰 특허 자료. 중국 특허청
화웨이의 폴더블폰 특허 자료. 중국 특허청 제공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 

 

애플은 2016년 11월에 폴더블 아이폰에 대한 특허를 받은 데 이어 최근 두 번째 특허를 공개했습니다. 애플은 수년 동안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대한 다양한 개념을 연구해왔습니다. 눈에 띄게 구부러진 디스플레이가 있는 제품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아이폰X와 XS 시리즈는 모두 케이스 안쪽으로 구부러지는 유연한 디스플레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폴더블 아이폰은 크기가 아이패드 미니 정도로 확장된 상태로 생산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애플이 현재 프로토타입을 실제로 제작하고 있는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LG와 협력해 2020년까지 OLED 스크린을 생산할 계획이라는 루머가 있습니다.


 

애플의 폴더블폰 특허 자료. 미국 특허청
애플의 폴더블폰 특허 자료. 미국 특허청 제공

 

디스플레이의 강자 LG의 폴더블폰

 

LG는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에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폴더블폰 개발에 대한 정보가 없습니다. 하지만 LG 또한 특허 신청을 통해 폴더블폰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LG의 폴더블폰은 베젤이 거의 없는 베젤리스 폰을 실현하는 모습입니다. 또 외부 디스플레이에 카메라를 적용해 새로운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LG의 폴더블폰 특허 자료. 미국 특허청 
LG의 폴더블폰 특허 자료. 미국 특허청 제공

 

마이크로소프트의 폴더블 서피스폰 

 

 

서피스폰의 컨셉 디자인. @D_Breyer 제공
서피스폰의 컨셉 디자인. @D_Breyer 제공

마이크로소프트는 차세대 서피스폰을 폴더블 형식으로 개발 중입니다. 서피스폰 역시 특허 자료에 의해 그 모습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힌지가 있는 기기’라는 제목의 이 특허는 사용자가 장치를 접을 수 있는 힌지의 복잡성을 매우 자세히 밝히고 있습니다. 디자인, 기능성 및 내구성면에서 힌지의 구성이 완벽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허 자료에 따르면, 힌지는 스프링을 통해 지정된 각도에서 고정될 수 있도록 만들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서피스폰의 힌지 설계도. 폴더블폰 개발 시 유연한 디스플레이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접히는 부분인 힌지의 설계입니다. 미국 특허청 제공
서피스폰의 힌지 설계도. 폴더블폰 개발 시 유연한 디스플레이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접히는 부분인 힌지의 설계입니다. 미국 특허청 제공

 

참고 및 출처 
https://www.xda-developers.com/smartphone-foldable-display-android/ 
https://www.extremetech.com/mobile/279957-the-flexpai-is-technically-the-first-foldable-phone-you-can-buy-but-you-shouldnt 
https://www.theverge.com/2017/11/17/16667508/zte-axon-m-dual-screen-smartphone-review 
https://nl.letsgodigital.org/uploads/2018/03/huawei-foldable-smartphone.pdf 
https://www.patentlyapple.com/patently-apple/2018/10/apple-granted-a-second-patent-for-a-folding-iphone-focused-on-a-new-flexible-hinge-and-something-very-interesting.html 
http://betanews.heraldcorp.com:8080/article/919397.html 

 

※필자소개
이종림. IT전문지 마이크로소프트웨어와 과학동아에서 기자로 일했으며, TV 예능 ‘용감한 기자들’에 출연했다. 최신 IT기기, 게임, 사진, 음악, 고양이 등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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