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바로가기본문바로가기

동아사이언스

의료계·학계 “연구용 원자로 정지로 첨단연구 뒤처져…속히 재가동할 것”

통합검색

의료계·학계 “연구용 원자로 정지로 첨단연구 뒤처져…속히 재가동할 것”

2018.11.12 21:45
한국원자력연구원의 국가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 원자력연 제공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 원자력연 제공

국내 연구자들이 올해 7월 이후 수개월째 가동을 멈춘 국가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를 조속히 재가동할 것을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의료계·학계 연구자들로 구성된 ‘하나로 이용자 그룹 대표자 회의’는 12일 “하나로의 가동정지와 재가동 승인 지연이 장기화 됨에 따라 희귀소아암 환자의 치료가 중단되는 것은 물론이고 환경문제 개선, 소재산업 발전과 첨단과학 연구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원자력안전위원회에 현 상황의 신속한 해결과 앞으로 하나로가 안정적으로 가동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주길 강력히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하나로는 원자력연이 개발한 30MW급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로, 첨단 연구에 필요한 높은 중성자속을 지닌 국가 기반 연구시설이다. 암 진단과 치료를 위한 방사성의약품과 고전력 반도체 생산, 신소재 개발, 핵연료 시험을 비롯해 중성자 빔을 이용한 기초연구와 환경 의학, 농업, 생명공학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돼 왔다. 그러나 지난해 12월과 올해 7월 두 차례에 걸친 이상 정지로 현재는 가동이 멈춘 상태다.
   
앞서 2014년 7월 하나로는 원자로 건물 내진성능 보강공사를 위해 가동을 멈췄다가 3년 5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5일 원안위로부터 재가동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재가동 6일 만에 수조 표면의 방사선 준위 상승으로 수동 정지해 설비 개선을 거쳤다. 이어 올해 5월 다시 승인을 받았으나 7월 30일 시스템 이상으로 자동 정지했다. 현재 원안위는 사고 원인과 대응 조처 등을 조사하고 있다. 
  
대표자 회의 측은 하나로의 장기 가동정지에 따른 대표적인 문제점으로 △암환자 치료 지연·중단과 치료용 방사성의약품 국제 경쟁력 저하 △방사화 분석을 이용한 초미세먼지 문제 연구 전면 중단 △중성자 산란을 이용한 첨단소재 및 신약개발 분야의 기술적·인적 글로벌 경쟁력 저하 △사고저항성 핵연료 개발의 지연 등을 꼽았다.

 

이진홍 하나로이용자협의회 회장(충남대 교수)은 “계획되지 않은 정지와 이에 따른 가동정지 기간이 선진국의 연구용 원자로와 비교할 때 매우 과도하게 길어지고 있다”며 “수천 억 원의 국민 세금을 투자해 만든 하나로가 국가 기반 연구시설로서의 역할을 실질적으로 수행할 수 없게 된 상황으로 이는 국가적인 큰 손실”이라고 지적했다. 강건욱 서울대병원 교수도 “하나로의 안정적 가동은 국민건강 증진과 치열한 세계 경쟁 속에 있는 국가 과학기술 및 산업의 글로벌 경재력 제고에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6 + 6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

    관련 태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