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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융합포럼]"뉴욕서 13년만에 마차가 사라진 것처럼 전기차가 내연기관 밀어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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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융합포럼]"뉴욕서 13년만에 마차가 사라진 것처럼 전기차가 내연기관 밀어낼 것"

2018.11.21 15:39
정경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에너지저장연구단장의 강연 모습. 전승민 기자 enhanced@donga.com
정경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에너지저장연구단장의 강연 모습. 전승민 기자 enhanced@donga.com

“지난 1900년의 미국 뉴욕 거리 모습을 담은 사진입니다. 보시면 운송수단의 대부분이 마차에요. 하지만 1913년 사진을 보면 상황이 많이 다릅니다. 내연기관 자동차가 도로를 가득 메우고 있지요. 조만간 전기자동차의 미래도 이렇게 될 겁니다.”

 

정경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에너지저장연구단장은 21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 동대문스퀘어에서 열린 ‘2018 미래융합포럼’의 오후 행사인 ‘세션Ⅰ 융합플러스강연’ 자리에서 전기자동차의 급격한 변화를 예고했다. 

 

정 연구원은 “최근 전기자동차는 이미 보조금 없이도 기름값을 아끼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살 수 있는 세상이 됐다”면서 "전기차가 어느 순간 급격히 보급될 시점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단계에선 플러그인하이브(PHEV)가 상당히 매력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며 “30마일(약 48㎞) 정도는 충전만으로 다닐 수 있고, 더 먼거리를 이동할 때는 주유소에서 기름도 넣어 쓸 수 있기 때문에 유리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 출시되는 PHEV는 1회 충전 후 전기에너지로만 40~50㎞ 주행이 가능하다. 출퇴근이나 통학 등 일상적인 이동 상황에선 유류비 부담 없이 전기차처럼 이용하는데 충분한 거리다. 게다가 충전망이 부족한 곳에선 배터리 전기차보다 PHEV가 오히려 편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 연구원은 전기자동차 실용화에 가장 중요한 변수로 배터리 기술의 진보를 꼽았다. 그는 “전기차 한 대를 만들려면 스마트폰용 배터리 6000개가 필요해 가격향상의 원인이 되고 있으며 안정성도 아직 충분하지 않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체전지, 금속공기전지, 리튬황전지 등의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많은 곳에서 연구하고 있어 조만간 전기차 혁명이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세션에선 최근 주목받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다수 소개됐다. 박문규 세종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AI의 대명사로 알려진 바둑용 소프트웨어 ‘알파고’의 기본 뿌리도 사실 산업용 AI 소프트웨어로 자주 쓰던 ‘몬테카를로’ 방식에서 비롯됐다”며 “AI의 급격한 발전이 사회 전체, 산업시스템 전체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종석 성균관대 시스템경영공학과 교수는 인공지능을 산업 안정성을 높이는데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를 이용한 ‘빅데이터’ 분석기술을 적용하면 각종 산업시설에서 데이터베이스 관리하고 제품 또는 설비의 상태, 수명 등을 진단하는 수리적 모형을 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AI의 기본이 되는 데이터 분석기술은 아직 완전하지 않고 갈길도 멀다”며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하는 방법을 더 연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AI가 장착된 로봇을 이용해 원전사고에 대응하는 기술도 진행 중이다. 정경민 한국원자력연구원 기기진단연구실장은 “원자력 발전소 사고에 대응해 사람 대신 복구에 투입할 수 있는 대응로봇을 여러 나라에서 개발되고 있다“며 “원전 복구 로봇은 고온의 수증기와 방사선 등을 견뎌야 하고 자율이동, 험지이동, 작업성을 모두 갖춰야 하므로 대단한 고성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문대성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정보보호연구본부 책임연구원은 “AI를 이용해 해킹 보안 취약점을 사전에 찾아내고 예방하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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