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4차 산업혁명 기술로, 4차 산업혁명 인재 길러야”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2018년 11월 26일 19:18 프린트하기

 

폴킴 스탠퍼드대 교육대학원 부학장이 26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호텔에서 개최된 2018 과학창의 연례컨퍼런스에서 교육의 미래를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김진호 기자 twok@donga.com
폴킴 스탠퍼드대 교육대학원 부학장이 26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호텔에서 개최된 2018 과학창의 연례컨퍼런스에서 교육의 미래를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김진호 기자 twok@donga.com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이 점점 발달하고 있습니다. 이를 도입한 새로운 교육 방식을 개발해 창의적인 수업을 하지 못한다면 지금의 교사들은 AI에게 밀려 설 자리를 잃게 될 수 있습니다."


폴 킴 미국 스탠퍼드대 교육대학원 부학장은 26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2018 과학창의 연례컨퍼런스’에서 “암기식 교육법을 고치지 않으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인재를 키울 수 있는 없다”며 “이는 학생을 가르치는 교육자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AI 교사는 사람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방대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인간 교사의 지위를 충분히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킴 부학장은 “지금도 AI에 얼굴 이미지와 목소리만 입력하면 원하는 대로 움직이며 내용을 설명하게 만들 수 있다”며 “본인이 좋아하는 아이돌 가수의 이미지를 AI에 접목한 교사가 머지 않아 탄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킴 부학장은 "인간이 AI 교사에게 밀리지 않으려면 교육자들은 더 창의적인 수업을 구성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킴 교수는 미국의 실리콘밸리에서 이뤄지는 한 수업의 사례를 들었다.  수업에선 의사가 심장 혈관을 내시경으로 보며 시술하는 상황을 연출하는 데 이때 학생들은 3D프린터로 심장을 비롯한 혈관을 제작하고 인체 모형 내부에 배치하는 식으로 인체를 재현한다. 학생들은 직접 짠 프로그램으로 내시경 카메라 영상을 보면서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는 작업을 하게 된다.

 

킴 부학장은 “이런 수업이 교육자의 의지만으로는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색다른 수업을 제공하려는 교육자를 장려하는 인센티브 제도와 함께 이들이 실제 기획한 수업을 할 수 있도록 학교와 정부가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제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창의적인 수업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인 지식을 전달하는 교육도 함께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내놨다. 킴 부학장은 “한국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중요한 것처럼 미국의 학부모나 학생들도 대학입학 자격시험(SAT)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기본적인 지식을 전달하는 교육과 비판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위한 교육을 적절히 융합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킴 부학장은 최근 프로그램균형비율(PCR)이라는 지표를 이용해 교육 프로그램의 질을 평가하는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암기력과 이해력, 분석력, 응용력, 창의력이 요구되는 수준을 종합해 0~1 사이의 값으로 교육의 질을 수치화한다. 킴 부학장은 “PCR값이 0.7 이상이면 균형이 갖춰진 수업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며 “더 구체화시켜 실제 교육평가에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탠퍼드대 연구진은 또 학생들의 질문 수준을 분석하는 AI 프로그램 ‘스마일’도 개발했다. 스마일은 질문을 1~5단계로 나눠 구분한다. 예를 들어 ‘한반도에서 북한과 남한은 언제 갈라졌느냐’는 질문은 1단계 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지 않으면, 한반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느냐’라는 질문은 5단계다. 특정 수업을 들은 학생들의 질문 수준을 평가해 그들의 창의적, 비판적 사고 능력을 가늠하자는 취지다.
 
킴 부학장은 “학생의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4차 산업혁명과 함께 발전하는 기술을 활용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교육자들은 학생과 함께 움직이고 공감하며 같이 성장하는 교육자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팀을 이끌던 거스 히딩크 감독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이갈 에를리히 이스라엘 요즈마 그룹 회장이 과학기술 발전과 과학문화의 힘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김진호 기자
이갈 에를리히 이스라엘 요즈마 그룹 회장이 과학기술 발전과 과학문화의 힘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김진호 기자

이날 행사의 참석한 이갈 에를리히 이스라엘 요즈마그룹 회장은 “유대인이 왜 노벨상을 많이 받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그 근본에는 각자가 생각하는 걸 할 수 있도록 돕는 사고가 깔려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48년 이스라엘의 첫 지도자이던 데이비드 벤 구리온 총리는 모든 영역에서 과학의 발전이 이뤄지며, 이를 개선하려는 사람들을 돌보는데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에를리히 회장은 “벤 구리온 총리의 말은 지금도 이스라엘 정부가 계속 지키고 있다”며 “학생들이 자유롭게 내면의 궁금증을 깨울 수 있는 교육이 이뤄지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책이 꾸준히 강구됐다”고 말했다.

 

에를리히 회장은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적합한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교육계 종사자와 정부가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2018년 11월 26일 19:18 프린트하기

 

혼자보기 아까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해 보세요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2 + 9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

관련 태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