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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과학]현생 고래 조상의 등장시기 800만년 더 앞당겨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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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01일 22:00 프린트하기

 약 3300만년 전 생존했던 이빨과 수염이 모두 없는 고래의 화석이 발견됐다. 가장 오래된 수염고래의 화석이 2500만 년 전으로 확인돼 있기때문에 최초의 수염고래는 약 3300만 년 전에서 2500만 년 전 사이에 탄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약 3300만년 전 생존했던 이빨과 수염이 모두 없는 고래의 화석이 발견됐다. 가장 오래된 수염고래의 화석이 2500만 년 전으로 확인돼 있기때문에 최초의 수염고래는 약 3300만 년 전에서 2500만 년 전 사이에 탄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고래의 최초 조상은 육지에서 약 5500만 년 전에 생활했던 파키케투스라고 추정됩니다. 이 동물이 바다로 들어가기 시작했고 약 4800만 년전부터 3400만년전까지는 약 25m 길이의 포식자 바실로사우르스가 고대의 바다를 누볐습니다. 바실로사우루스는 파충류로 오인되면서 이름이 잘못 붙었다고 합니다.

 

오늘날 몸집이 큰 고래는 바로 이 바실로사우르스와 닮은 고대 생물들이 진화한 것입니다. 최근 미국 워싱턴주에서 발견된 약 3300만년전 신생대 올리고세 초기의 암벽에서는 두개골과 아래턱뼈를 포함한 고래 화석이 새로 발견됐습니다.

 

카를로스 마우리치오 페레도 미국 조지메이슨대 환경과학및정책학과 교수 연구진은 이 고래 화석을 분석해 기존의 고래 화석들과 비교한 결과, 수염과 이빨이 모두 없는 종임을 확인했다고 지난 30일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에 소개했습니다.

 

바실로사우르스에서 이빨고래와 수염고래의 조상이 갈라져나온 시점은 현재까지 발견된 화석 증거로만 따져보면 약 3300만년 전으로 추정됩니다. 이빨 고래의 경우 이 시기 화석이 많이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수염고래의 출현 시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현재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수염고래의 화석은 약 2500만년 전에 살던 것입니다. 약 800만 년의 공백이 존재하는 상황입니다. 학계는 이빨 고래에서 이빨이 사라진 뒤 수염을 가진 종이 등장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컴퓨터단층촬영(CT)과 X선 기법으로 새로 찾은 고래 화석의 특징을 확인했습니다. 컴퓨터를 이용해 총 363개의 기존 화석과의 계통 비교를 했습니다. 그 결과 새로 발견한 화석은 수염과 이빨 모두를 갖고 있지 않은 종이라고 분석된 것입니다.

 

 

-조지메이슨대 제공
(A) 각각의 고래 분류군이 나타난 시기를 표시한 계통도 (B) 거대 고래의 조상으로 알려진 분류군인 '바실로사우리다'로 강력한 이빨로 바다의 포식자로 군림했다. (C) 이빨이있지만 먹이를 흡입하는 특징이 나타난 분류군인 '코로노돈' (D) 이빨과 수염이 모두 없이 먹이를 흡입했던 분류군인 '마이아바레나' (E) 완전한 형태의 수염을 가진 분류군인 '발레놉트라' -조지메이슨대 제공

연구진의 분석에 따르면, 바실로사우르스를 통칭하는 바실로사우리다에서 현재 고래의 조상들이 분리된 시점은 기존에 알려진 3300만년보다 앞선 약 4100만년 전입니다.

 

이번에 고래 화석이 3300만년 전의 지층에서 발견되면서 그보다 먼저 나타났을 이빨고래의 기원이 더 이전 시점으로 당겨진 겁니다.

 

고래의 조상은 약 4000만년 전에도 이빨을 가졌지만 먹이를 흡입하는 오늘날 수염고래의 특징이 발견됩니다. 연구자들은 이빨이 완전히 사라진 시점을 약 3600만년 전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빨과 수염이 모두 없는 마이아발레나(Maiabalaena)가 갈라져 나온 것도 이 때입니다. 이들은 먹이를 완전히 흡입해 섭취하기 시작합니다. 완전한 형태의 수염고래류인 발레놉트라(Balaenoptera)는 화석 증거로 확인된 약 2500만년쯤 출현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페레도 교수는 “과거에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이빨과 수염이 없는 화석이 나왔다”며 “이번의 그 자매 화석이 발견되며, 이빨고래에서 수염고래로의 진화했다는 가설이 힘을 얻게 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빨도 수염도 없는 고래의 조상은 수 백만 년간 바다를 누볐습니다. 만약 여과장치인 수염이 없는 마이아발레나가 지금까지 살았다면 바닷물 속 미세플라스틱 때문에 아마도 멸종 위기를 맞았을 것입니다.

 

수염고래가 등장한 시점을 좀더 정확히 확정하려면 3300만년 전부터 2500만년 전 사이 더 많은 마이아발레나와 발레놉트라의 화석을 발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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