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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다시 머리를 맞댔다…기후변화 막을 최후 대안 만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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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04일 14:00 프린트하기

 

지난 2일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제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개최됐다-연합뉴스
지난 2일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제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가 개최됐다-연합뉴스

미국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파리협약에 대해 재차 반대 입장을 내놓은 가운데 이달 2일부터 14일까지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리는 제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4)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7개 당사국이 참가한 이번 회의에서는 파리협약의 실질적 이행을 위한 세부지침이 마련될 예정이다.

 

지난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당사국회의에서 195개 당사국들은 오는 2100년까지의 지구 표면 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2도로 제한하자고 합의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탄소 감축 목표치를 더 명확히 하고 개발도상국에 대한 지원과 원활한 탄소배출권 시장 조성 방안이 심도있게 논의될 예정이다.

 

지난 30일부터 1일까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는 세계2위 온실가스 배출국인 미국이 파리협약 준수에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했다. 저개발국들은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강력한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1.5도 상승 제한 지키는 것이 인류를 위한 선택”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기후변화의 추세를 늦추는데 늦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IPCC 공동의장단은 지난 10월 이번 당사국회의에 참가하는 국가의 요청으로 기후변화와 영향을 분석한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특별보고서는 지구 표면 온도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보다 최대 2도로 제한했을 때와 1.5도로 제한했을 때 일어나는 지구적인 변화를 비교한 내용을 상세히 담고 있다. 1.5도로 제한하는 데 성공할 경우 지역별 해수면 상승폭이 2도 때보다 4~16㎝ 줄고, 저개발국의 옥수수나 밀 등 식량 생산량 감소 속도도 약 50%로 떨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1.5도로 온도 상승을 제한하면 수 백만 명 이상의 인구를 빈곤에서 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보고서는 파리협약의 최대 목표치를 지키기 위해 연간 CO2배출량을 2010년(420억t)보다 45% 이상 줄여야 한다고 전망했다. 2050년에는 완전히 온실가스가 배출되지 않도록 전 산업계의 구조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IPCC가 물리학에서 사회학까지 전 분야에 걸쳐, 기후변화의 영향과 관련한 6000건의 연구 논문을 집대성한 결과다.

 

짐 스키 IPCC 공동의장(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환경정책센터 교수)은 “과학적으로는 목표달성이 가능하지만 각 국가가 그 계획을 어떻게 이뤄갈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재생에너지를 쓰는 것부터 다양한 논쟁점이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럽연합(UN) 사무총장은 지난 29일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국가에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노력을 소홀히 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지도자들이 현재뿐 아니라 미래, 그 시기를 살아갈 사람들을 염두에 두고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저개발국 협의체 “변화 시급”

 

저개발국들은 당장 미국이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도 지구온난화에 대처하기 위한 파리협약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고수했다.

 

미국을 제외한 19개국은 파리기후협약을 되돌릴 수 없으며 국내 상황을 고려해 세부 지침을 마련해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표명했다. 동시에 ‘미국이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하겠다는 계획과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에너지 자원과 기술을 이용하기로 했다’는 내용을 기술해 미국의 체면도 살려줬다. 2017년 6월 파리협약에서 탈퇴한 미국은 화석연료를 포함한 모든 에너지원을 그대로 활용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도 미국의 입장을 반영한 공동성명이 채택된 셈이다.

 

유럽연합(EU) 산하의 과학 연구기관인 이시공동연구개발센터와 네덜란드 환경영향평가청이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온실가스 전체의 26.6%를 배출하는 최다배출 국가다. 미국(13.1%)과 인도(7.1%), 러시아(4.6%), 일본 (2.9%)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미국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비중 2위를 차지하며 기후변화에 막대한 영향을 미지고 있다.

 

에티오피아 기후학자이면서, 48개 저개발국의 기후변화 협의체를 말하는 LDC그룹의 게브르 젬버 엔달레우 의장은 “기후변화의 최대 피해자는 개발도상국이라는 사실이 점차 명료해지고 있다”며 “1.5도 특별보고서를 받아들여 각국이 최대한의 노력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 세계은행 저개발국지원 앞장, 5년간 222조원 투입

 

이미 직접적인 재원 조달이 시작됐다. AFP에 따르면 세계은행(WB)은 2일 열린 회의에서 2021∼2025년 5년간 저개발국의 기후변화 대응에 총 약 222조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세계은행이 현재 집행 중인 5개년 지원액 보다 2배 많은 규모다. 전체 기금의 절반은 세계은행이 직접 마련하고 나머지는 다른 국제기구나 민간 자금 등으로 조달될 예정이다.

 

세계은행은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지원이 부족할 경우, 오는 2030년까지 약 1억3300만 명의 '기후 난민'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아프리카와 라틴아메리카, 남아시아 등지의 저지대 국가 국민들이 물과 식량 부족을 겪게 된다는 뜻이다.

 

세계은행은 2021~2025년까지 총 지원액의 약 25%(약 44조 원)를 기후변화로 인해 실제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에 최우선해서 배정했다. 최악의 날씨를 견딜 수 있는 주택 건설, 해수면 상승에 따른 물공급 방안 마련, 기후변화에 적응 가능한 스마트 농업 인프라 구축 등이 포함됐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세계은행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해수면 상승이나 홍수, 가뭄, 등 기후변화의 원인과 싸워야 한다"며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세계 최빈국 사람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과 함께 현실화된 저개발국을 돕는 현실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 2016년에 저개발국을 지원하기 위해 약 53조 9800억 원, 2017년에는 63조 1100억이 투입됐다. 선진국들은 오는 2020년까지는 저개발국에 약 111조 3300억 원의 비용을 추가로 투입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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