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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소형위성 1호’ 세 차례 연기 끝에 우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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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04일 07:30 프린트하기

 

우리 손으로 만든 차세대소형위성이 세 차례의 연기 끝에 우주로 향했다. 이 위성은 575㎞ 상공의 지구저궤도에서 3개월간의 시험운영을 거쳐 본격적인 우주 관측과 국산 위성부품 실증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번에 차세대소형위성을 쏘아 올린 미국의 민간우주회사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은 이미 두 번 발사한 뒤 회수한 로켓이다. 하나의 로켓을 세 번 사용하는 건 우주개발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스페이스X는 차세대소형위성 1호를 포함한 17개국 64개의 소형위성을 실은 재사용로켓 팰컨9을 4일 오전 3시 34분경(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반덴버그 공군기지 동측 4번 발사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1단 로켓은 발사 후 2분 27초경 고도 약 77㎞ 지점에서 분리됐으며 발사 후 7분 53초경 태평양 해상의 바지선 ‘지침을 읽으라’ 위에 무사 착륙했다. 

 

차세대소형위성 1호는 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개발한 위성으로 가로세로 각각 0.6m, 높이 1m에 무게는 107㎏ 수준이다. 우주 방사선 및 플라즈마 상태를 측정하고, 별의 적외선 분광을 관측하는 등 우주폭풍 및 별 탄생 역사 연구에 활용될 예정이다. 국내 첫 표준 소형위성으로서 국내 대학과 기업이 독자 개발한 7개 핵심기술의 성능을 우주환경에서 검증하는 임무도 수행한다.

 

4일 새벽 차세대소형위성 1호를 포함한 17개국 64개의 소형위성을 실은 팰컨9 로켓이 미국 캘리포니아 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됐다. 로켓은 이 로켓은 이미 두 번 발사한 뒤 회수한 로켓으로 하나의 로켓을 세 번 사용하는 건 우주개발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 스페이스X  제공
4일 새벽 차세대소형위성 1호를 포함한 17개국 64개의 소형위성을 실은 팰컨9 로켓이 미국 캘리포니아 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됐다. 로켓은 이 로켓은 이미 두 번 발사한 뒤 회수한 로켓으로 하나의 로켓을 세 번 사용하는 건 우주개발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 스페이스X 제공

차세대소형위성을 비롯한 위성 64개는 발사 후 13~43분 사이 총 6차례에 걸쳐 지구저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위성 전개에는 약 6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독일, 태국, 브라질 등 다른 국가의 위성은 크기가 한 변이 0.1m인 정육각형 크기의 초소형위성(큐브샛)부터 냉장고만 한 위성까지 다양하다. 지구 관측부터 화장한 유골 가루와 예술 작품을 실은 위성까지 임무도 각양각색이다.

 

당초 계획에 따르면 차세대소형위성 1호는 지난달 20일 새벽 발사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발사를 하루 앞둔 지난달 19일 발사체 추가점검으로 스페이스X 측의 요청에 따라 연기됐다. 이후 지난달 29일 다시 쏘기로 결정됐으나 현지 기상 악화로 이달 2일 이후로 한 차례 더 연기됐다. 2일 오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차세대소형위성 1호를 3일 오전 3시 32분경 발사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으나 직후 스페이스X가 기상 조건을 이유로 다시 하루 뒤인 4일로 발사를 연기하면서 총 3번 연기됐다.

 

차세대소형위성 1호를 통해 검증할 표준 소형위성 핵심기술 7개. 국내 대학과 기업이 독자 개발했다. - 자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세대소형위성 1호를 통해 검증할 표준 소형위성 핵심기술 7개. 국내 대학과 기업이 독자 개발했다. - 자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개발한 ‘차세대소형위성 1호’. - KAIST 제공
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개발한 ‘차세대소형위성 1호’. - KAIST 제공

이번 발사 성공으로 스페이스X는 지구저궤도에 실용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는 로켓 하나를 세 번 발사 후 회수하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한 셈이 됐다. 차세대소형위성 1호를 쏘아 올린 팰컨9 로켓은 앞서 올해 5월 방글라데시의 통신위성 ‘방가반두-1’을 싣고 미국 플로리다 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가 대서양 해상의 바지선 ‘여전히 널 사랑해’에 착륙해 회수된 것이다. 이어 올해 8월에도 인도네시아의 통신위성인 ‘메라푸티’를 쏘아 올린 뒤 회수됐다. 팰컨9의 길이는 70m, 탑재중량은 22.8t(지구저궤도 기준)이다. 
 
이번에 발사된 로켓은 팰컨9의 최종완성모델인 ‘팰컨9 블록5’란 점에서 본격적인 재사용로켓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팰컨9 블록5는 발사했다 회수한 뒤 수개월 간 보수 작업을 해야 했던 이전 모델들과 달리 회수 후 간단한 점검만 거치면 10회 연속 발사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스페이스X는 팰컨9 블록5를 토대로 내년부터 발사 후 24시간 내 재발사하는 우주 발사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달 5일에는 오전 5시 40분경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한국이 독자 개발한 첫 정지궤도위성인 기상관측위성 ‘천리안 2A호’가 발사된다. 천리안 2A호는 이날 인도의 통신위성인 ‘GSAT-11’과 함께 프랑스의 ‘아리안 5’ 로켓에 실려 발사된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한국이 독자 개발한 첫 우주로켓용 액체엔진(75t급)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한국형발사체(KSLV-Ⅱ) ‘누리호’의 시험발사체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불과 일주일 사이 위성과 로켓 발사가 세 차례 이뤄지는 건 한국 우주개발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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