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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철 총장 "해외기관 송금,제자 채용 모두 적법, 의혹 남기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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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04일 14:57 프린트하기

신성철 KAIST 총장이 4일 오후 대전 유성구 KAIST 본관 회의실에서 연구비 이면계약설 등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 재직 당시 행적으로 불거진 자신의 비리 의혹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성철 KAIST 총장이 4일 오후 대전 유성구 KAIST 본관 회의실에서 연구비 이면계약설 등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 재직 당시 행적으로 불거진 자신의 비리 의혹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성철 KAIST 총장이 자신이 DGIST 총장으로 재직할 당시 정부 연구비를 미국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LBNL)에 근무하던 제자에게 부당하게 송금했다는 주장 등 최근 불거진 의혹에 대해 4일 오후 1시 30분 대전 KAIST 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신 총장은 “세계적 기초연구소인  LBNL과 무명의 신생 대학 DGIST가 협약을 맺고 LBNL의 첨단 연구시설을 DGIST 연구자들이 마음껏 사용하도록 길 터준 일이 이렇게 전개돼 참담하다”며 “국제공동연구협약은 양국 연구기관은 물론 두 국가간 신뢰의 문제인 만큼 이면계약이란 있을 수 없다”며 불거진 모든 의혹을 부정했다.

 

앞서 2012년, 신 총장은 DGIST 총장 시절 LBNL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기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신 총장은 KAIST 물리학과 교수 시절 LBNL 과 오래 공동연구를 하며 신뢰를 쌓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12년 DGIST의 LBNL-DGIST 연구협력센터, 2014년 LBNL의 LBNL-DGIST 마이크로스코피 협력 연구소가 MOU 결과로 세워졌고, 구체적인 연구 협력이 시작됐다. 이에 따르면 LBNL은 한국 연구자에게 매년 X선 현미경을 사용시간 기준 최대 50%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줬다. DGIST는 총 200만 달러(22억 5700만 원)의 연구비를 시설사용료로 2013~2018년 5년에 걸쳐 10만~40만 달러씩 나눠 지급했다. 초기에는 따로 독접 사용 시간을 갖지 않았고 시설 사용료 지급도 없었지만, 이후 독점사용시간을 25~최대 50%까지 점진적으로 확보하는 과정에서 10만~40만 달러로 단계적으로 올라간 비용을 지불했다. 신 총장은 "이 지원금은 DGIST의 부담이었으며 LBNL 해당 센터 연간운영비의 2.4%를 돈을 지불하고 최대 50%의 사용을 허가 받은 좋은 정책이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은 X선 현미경 시설 사용료를 나중에 지급하게 된 부분이 한국연구재단의 사업 선정 시 조건과 달라졌는지 여부다. DGIST는 2012년 말, 이 공동연구를 한국연구재단의 해외우수연구기관유치사업에 지원해 선정됐다. 당시 선정 조건에 따르면, 연구비를 지원 받는 대신 해외 기관 역시 연구비나, 인력 등 상응하는 지원을 하게 돼 있었다. DGIST는 X선 현미경 시설 이용 허가 및 시료 패터닝 작업, LBNL 연구원의 DGIST 방문 연구비 일부를 지원 받는 것을 상응 지원 조건으로 내세워 사업에 선정됐다. 그런데 이후 시설이용료를 따로 내게 된 부분이 한국연구재단의 애초 선정 과정과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신 총장은 “LBNL이 X선 현미경 사용시간을 무상으로 제공한다는 내용은 MOU에 없다”며 "시세보다 저렴하게 시설을 이용한 것과 시료 나노패터닝, 미국 연구원의 인건비 보조도 LBNL이 제공한 지원의 일종이며 따라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렇게 간 시설 이용료의 일부가 신 총장의 제자였던 임 모 박사의 인건비로 갔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편법은 없었다”고 말했다. 임 박사는 MOU 체결 당시 박사과정 학생이었고, 이후 박사후연구원으로 LBNL에 근무하며 협력 연구를 수행했다. 일각에서는 LBNL로 간 돈이 임 모 박사에게 지나치게 많이(절반 가량) 갔으며 간 과정이 투명하지 못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또 DGIST는 임 박사를 DGIST 겸직교수로 채용했는데, 그 과정이 정식 절차가 없어 부당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대해 신 총장은 “임 박사는 매년 2개월 정도 디지스트를 방문해 공동연구센터 과제 외에 교육 등을 해 실질적으로 기여를 했고, 채용 과정은 학과의 비전임 채용절차에 따라 이뤄졌다”며 "LBNL이 우리가 준 돈을 어떻게 썼는지는 우리도 모르지만, 절반을 임 박사 인건비로 지급할 수는 없다"며 반박했다.


그 동안 신 총장은 “초기 양 기관이 양해각서(MOU) 등을 교환하면서 시설 운영비 지원에 대해 정책적으로만 판단했을 뿐이며, 운영비 송금시 행정결재라인 책임자로서 서명한 것이 전부”라고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이런 입장을 재확인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 사안을 두고 지난달 DGIST 감사를 진행했다. 과기정통부는 30일 KAIST 이사장을 통해 신 총장의 임무 정지를 요청했고, 이어 신 총장과 임 박사, DGIST 교수 등 4명을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박노재 과기정통부 감사담당관은 전화 통화에서 "조사 때 DGIST 관련 연구자들이 일관되게 '총장이 지시했다'는고 언급했다. 신 총장의 '몰랐다'라는 말과는 상반된 면이 있어서 법에 의해 검찰에 고발할 수밖에 없었다"며 "최종적으로 검찰에서 밝혀질 일"이라고 밝혔다. 

 

신 총장에 대한 직무정지 여부는 다음주 후반에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보원 KAIST 기획처장은  "이사장 단독으로 결정할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14일 오전으로 예정된 이사회 의결 안건으로 올라갈 것으로 보이며 최종 안건 확정은 이번주 금요일로 예상된다"며 "이사회에서 의결하게 되면 직무가 정지된다"고 설명했다. 만약 신 총장의 직무가 정지되면 KAIST 총장이 직무정지된 최초 사례가 된다. 직무정지 뒤에는 교학부총장이 총장의 업무를 대신하게 된다.

 

신 총장은 “감사 보고서를 받아보지 못해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문제가 됐는지는 알수 없다”며 “개인적으로는 억울하며, 향후 관련 의혹 소명을 요청 받으면 성실하고 철저하게 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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