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영상]한반도 태풍·국지성 폭우 감시할 ‘천리안 2A호’발사 성공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2018년 12월 05일 07:32 프린트하기

5일 오전 5시 37분(한국 시간)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한국의 정지궤도 기상관측위성 ‘천리안 2A호’와 인도의 통신위성인 ‘GSAT-11’를 실은 프랑스의 우주발사체 ‘아리안 5ECA’이 발사된 모습. - 유럽우주국(ESA) 제공
5일 오전 5시 37분(한국 시간)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한국의 정지궤도 기상관측위성 ‘천리안 2A호’와 인도의 통신위성인 ‘GSAT-11’를 실은 프랑스의 우주발사체 ‘아리안 5ECA’이 발사된 모습. - 유럽우주국(ESA) 제공

“5, 4, 3, 2, 1, 0!”

 

5일 오전 5시 37분(한국 시간)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센터. 발사 5초 전 마지막 카운트다운이 끝나자 높이 54.8m의 우주발사체가 땅을 박차고 하늘로 솟아올랐다. 로켓이 시야에서 사라지고 30여 분 뒤 ‘위성 분리’를 알리는 표지판에 불빛이 들어오자 통제동에서는 환호와 함께 박수가 터져 나왔다. 우리 손으로 만든 정지궤도 기상관측위성 ‘천리안 2A호’가 우주로 떠난 순간이었다.

 

한국이 독자 개발한 첫 정지궤도위성인 천리안 2A호가 5일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2011년 7월 개발을 시작한 지 7년 6개월 만이다. 천리안 2A호는 이날 오전 5시 37분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인도의 통신위성인 ‘GSAT-11’과 함께 프랑스 아리안스페이스의 우주발사체 ‘아리안 5ECA’에 실려 우주로 올라갔다. 기상청은 6개월간의 초기 운영을 거쳐 내년 7월부터 천리안 2A의 본격적인 기상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천리안 2A호는 2010년부터 운용 중인 통신해양기상위성 ‘천리안 1호’를 대체할 쌍둥이 위성 2기(2A, 2B) 중 하나다. 천리안 1호와 마찬가지로 동경 128.2도, 적도 상공 3만6000km 정지궤도에 고정된 채 한반도를 비롯해 중국, 동남아시아, 호주를 아우르는 지구 절반 면의 기상을 관측한다. 통신 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는 고에너지 태양 폭풍, 복사에너지 등 우주 기상도 24시간 주시한다. 가로 3.0m, 세로 2.4m, 높이 4.6m 크기에 발사 중량은 3.5t이다.


발사 후 3분경 위성을 보호하는 덮개인 페어링이 분리됐고, 천리안 2A호는 발사 33분 38초 뒤 지구저궤도에서 정지궤도까지 올라가는 중간 단계의 전이궤도인 타원궤도(251~3만5822㎞)에 진입했다. 이어 약 5분 뒤에는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주 동가라의 지상국과 첫 교신에도 성공했다. 발사 1시간 뒤에는 전력 공급을 위한 태양전지판을 전개했다. 천리안 2A호는 2주 뒤 상공 3만6000㎞ 정지궤도에 도달하게 된다. 위성의 운용 위치인 적도 상공 동경 128.2도에 도착하기까지는 한 달가량이 소요된다.

천리안 2A호는 천리안 1호보다 공간해상도가 4배 향상된 고화질 컬러 영상을 10분마다(위험기상 시 2분마다) 지상에 전달한다. 데이터 전송 속도도 18.5배로 빨라졌다. 태풍의 경로는 물론이고 강도, 지역별 예상 강우량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천리안 1호의 흑백영상에서는 잘 보이지 않았던 구름과 산불연기, 황사, 화산재 등을 구별할 수 있고, 기존에는 예보가 쉽지 않았던 국지성 집중호우도 최소 2시간 전 탐지할 수 있어 각종 재난 대응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천리안 2A·2B호는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한 첫 정지궤도 위성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국내 33개 기업, 경희대가 공동 개발했다. 기상탑재체만 미국의 위성기업 해리스의 것을 사용한다. 천리안 2A·2B호 개발사업에는 2011년부터 내년 9월까지 총 7200억 원이 투입된다. 해양환경관측위성인 천리안 2B호는 내년 하반기에 발사될 예정이다.
 

이상률 항우연 부원장은 “해외 기술 도움 없이 국내 기술로만 (개발을) 이뤄냈다는데 가장 큰 의의가 있다”며 “정지궤도 위성에 대한 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기술 자립’ ‘기술 독립’이라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천리안 2B호’는 내년 말 발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천리안 2A호와 같은 자리(발사장)에서 같은 로켓으로 발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아일보
동아일보

[ 기아나=공동취재단, 송경은 기자 kyungeun@donga.com ]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2018년 12월 05일 07:32 프린트하기

 

혼자보기 아까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해 보세요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15 + 6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

관련 태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