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바로가기본문바로가기

동아사이언스

호주 연구진 10분만에 암 진단하는 기술 개발

통합검색

호주 연구진 10분만에 암 진단하는 기술 개발

2018.12.09 12:03
호주 퀸즐랜드대 맷 트라우 화학과 교수 연구진은 암세포와 정상세포의 DNA 차이로 암을 진단하는 기법을 개발했다고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발표했다. 왼쪽 붉은 시약에 암 DNA를 넣으면 10분 내로 오른쪽 시약처럼 색이 변한다. -맷 트라우 제공
호주 퀸즐랜드대 맷 트라우 화학과 교수 연구진은 암세포와 정상세포의 DNA 차이로 암을 진단하는 기법을 개발했다고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발표했다. 왼쪽 붉은 시약에 암 DNA를 넣으면 10분 내로 오른쪽 시약처럼 색이 변한다. -맷 트라우 제공

최소 하루 이상 걸리던 암 진단 시간을 혈액 한방울만 이용해 10분으로 줄이는 새로운 진단 기술이 개발됐다. 

 

호주 퀸즐랜드대 화학과 매트 트라우 교수 연구진은 암세포와 정상세포의 DNA 차이를 이용해 암을 쉽고 빠르게 진단할 수 있는 기법을 개발했다고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검사방법은 암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 크기가 어떤지는 알 수 없으나 암에 걸렸는지 여부를 신속하게 제공한다.

 

현재 암 진단 방법은 복잡한 단계를 거친다. 먼저 내시경이나 X선 같은 검사를 거쳐 악성 종양이라 의심되는 조직을 찾고 조직을 떼어내 종양 종류를 알아내야  하는 방식이다. 

 

연구진은 암세포와 정상세포의 DNA가 다르다는 점에 주목했다. 건강한 세포가 가진 DNA는 메틸화가 50~75% 정도 일어난다. DNA 메틸화는 DNA에 메틸기(CH3)가 달라붙는 현상으로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반면 암세포의 DNA는 메틸화가 30~50% 정도 일어난다. 메틸기가 암을 키우는 유전자를 조절하지 못해 암에 걸린다.

 

연구진은 DNA의 메틸화 정도에 따라 금속 표면에 달라붙는 정도가 달라지는 것을 발견했다. DNA의 메틸화 정도가 높을수록 흡착력이 떨어졌다. 정상 DNA의 흡착력은 1~2% 수준이었던 반면 암 DNA의 흡착력은 21%였다. 연구진은 나노미터(10억 분의 1m) 크기의 금 입자를 활용했다. 이 입자를 녹인 물은 분홍색으로 변한다. 여기에 정상 DNA를 넣자 DNA끼리 엉겨 붙으며 물의 색깔은 푸른색으로 변했다. 반면 암 DNA를 넣자 DNA가 금 입자에 달라붙으며 물은 투명해졌다. 5분 정도만 지나도 육안으로 색을 구별하는 것이 가능했다.

 

유방암과 전립선암, 대장암 세포 200개의 DNA를 대상으로 시험해 본 결과 90% 이상의 정확도를 보였다. 연구진은 다양한 암에도 적용 가능한지를 알아보기 위해 임상 시험을 확대할 계획이다. 트라우 교수는 “매우 저렴하고 간단한 방법이라 암 진단에 쉽게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19 + 1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

    관련 태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