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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철 KAIST 총장 직무정지 여부 가를 이사회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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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14일 11:23 프린트하기

14일 오전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된 KAIST 정기 이사회에서 신성철 총장의 직무정지 안건이 논의되고 있다. 시작에 앞서 배석한 이사들. - 윤신영 기자 ashilla@donga.com
14일 오전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된 KAIST 정기 이사회에서 신성철 총장의 직무정지 안건이 논의되고 있다. 시작에 앞서 배석한 이사들. - 윤신영 기자 ashilla@donga.com

해외 연구소 부당 송금 및 제자 편법 채용 의혹을 받는 신성철 KAIST 총장에 대한 직무정지 안건을 논의할 251차 KAIST 정기 이사회가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10시 30분 시작됐다. KAIST 이사회 안건으로 총장의 직무정지가 올라간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만약 안건이 가결될 경우 KAIST는 사상 초유의 총장 직무정지 사태를 맞게 된다.

 

총장 직무정지 의결안은 이날 상정된 보고 안건 5개, 의결 안건 5개 중 가장 마지막 순서로 다뤄질 예정이다. 신 총장은 제4호 의결 안건까지 정상적으로 참여한 뒤, 자신의 직무정지 의결 안건이 논의되기 직전 회의실을 퇴장해 결과를 기다리며 대기하게 된다.

 

현재 이사회는 보고 안건을 서면으로 대체하면서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KAIST 관계자는 “오전 11시 10분경 제3호 의결 안건인 2019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의결에 돌입했다”며 “원래 평소보다 두 시간 정도 늦은 오후 2시에 끝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그보다 빨리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11시 42분경에는 제4호 의결 안건인 이사 선임안 의결이 시작됐다. 현재 KAIST 이사직은 5개가 공석 상태다.

  

신성철 KAIST 총장이 14일 자신의 직무정지 의결안이 상정된 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자리에 착석한 직후. 이따금씩 물을 마시거나 억지로 엷은 미소를 지어 보이는 등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 송경은 기자 kyungeun@donga.com
신성철 KAIST 총장이 14일 자신의 직무정지 의결안이 상정된 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자리에 착석한 직후. 이따금씩 물을 마시거나 억지로 엷은 미소를 지어 보이는 등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 송경은 기자 kyungeun@donga.com

신 총장은 회의 시작 2분 전인 10시 28분경 회의실 바로 옆에 마련된 대기실에서 굳은 표정으로 나와 직원 2명과 함께 별다른 말 없이 곧 바로 회의실로 입장했다. 그는 엷은 미소를 띤 채 이사들과 인사를 나누고 준비된 자리에 착석했다. 기자들에게 주어진 5분 간의 포토타임 내내 신 총장은 굳은 표정으로 간혹 물을 마시거나 억지로 엷은 미소를 짓는 것 외에 표정이 바뀌지는 않았다.

 

회의실 내부 분위기는 무거웠다. 이장무 KAIST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진들도 무거운 표정으로 서류를 살펴 보거나 땅을 내려다 볼 뿐이었다. 이날 이사회 사회를 맡은 김보원 KAIST 기획처장이 “분위기가 무거워 제가 진행하기가 어렵겠다”며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한 말을 꺼냈지만, 이사진의 얼굴에는 약간의 웃음기도 없었다.


앞서 이사회가 열리는 현장은 오전 일찍부터 준비로 분주했다. 신 총장은 이른 아침부터 이사회를 준비하는 듯 아직 현장에 도착하기 전인 9시 남짓부터 현장에 있는 KAIST 교수들에게 전화해 전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해명 브리핑에서 언급한 규정 등을 물어봤다. 9시 30분 현장에 도착한 신 총장은 곧바로 대기실로 들어가 이사회 시작 전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14일 사상 초유의 KAIST 총장 직무정지 의결안이 상정된 KAIST 이사회 현장. 신 총장(왼쪽)과 이장무 KAIST 이사장(오른쪽)이 무거운 분위기 가운데 아래를 내려다 보고 있다. - 송경은 기자 kyugneun@donga.com
14일 사상 초유의 KAIST 총장 직무정지 의결안이 상정된 KAIST 이사회 현장. 신 총장(왼쪽)과 이장무 KAIST 이사장(오른쪽)이 무거운 분위기 가운데 아래를 내려다 보고 있다. - 송경은 기자 kyugneun@donga.com

이번 이사회는 신 총장을 포함해 총 10명의 이사가 참석해 안건을 의결한다. 직무정지 의결안은 신 총장을 제외한 9명 중 과반인 5명만 안건에 동의하면 가결되고, 신 총장은 총장직은 유지하지만 직무는 수행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이사 중 정부측 당연직 이사인 양충모 기획재정부 경제예산심의관과 김규태 교육부 고등교육정책관 대신 각각 장윤정 과장과 조홍선 사무관이 대리참석했고, 나머지 이사는 모두 예정대로 참석했다. 

 
이번 이사회는 2012년부터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와 미국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LBNL) 사이의 협력연구 과정에서 당시 DGIST 총장이었던 신 총장이 LBNL에 지급하지 않아도 될 장비 이용료를 9차례에 걸쳐 22억 납부하고, 현지 기관에 소속된 제자를 편법적으로 지원했다는 의혹에서 시작됐다.

 

과기정통부는 DGIST를 감사하고 신 총장을 면담한 뒤 두 건 모두 비위에 해당한다고 결론 내리고 지난달 28일 검찰에 신 총장과 신 총장이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제자 임 모 박사, 관련 실무를 담당했던 DGIST 교수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어 지난달 30일에는 KAIST 이사장에게 신 총장의 직무정지를 요청했다. 이사장 권한을 벗어나는 일이라 직무정지 의결안은 이날로 예정돼 있던 정기 이사회 안건으로 넘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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