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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출혈 없는 안전한 뇌 조직검사용 바늘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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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출혈 없는 안전한 뇌 조직검사용 바늘 개발

2018.12.20 16:34
호주 애들레이드대 보건의학과 로버트 맥러플린 교수는 뇌 조직검사 중 발생하는 뇌출혈 위험을 막는 검사 바늘을 개발했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실었다. -로버트 맥러플린 제공
호주 애들레이드대 보건의학과 로버트 맥러플린 교수는 뇌 조직검사 중 발생하는 뇌출혈 위험을 막는 검사 바늘을 개발했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실었다. -로버트 맥러플린 제공

뇌 조직검사 중에 일어나는 뇌출혈 위험이 없는 검사용 바늘이 개발됐다.

 

호주 애들레이드대 보건의료학과 로버트 맥러플린 교수는 뇌 조직검사 중에 실시간으로 혈관을 찾아내 뇌출혈 위험을 없애는 검사 바늘을 개발했다는 연구결과를 19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실었다.

 

뇌종양과 다른 뇌 질환을 진단하려면 가는 검사용 바늘을 뇌에 꽂아 조직을 떼어낸다. 바늘이 실수로 혈관을 건드리면 치명적인 뇌출혈이 일어난다. 바늘로 조직검사를 할 때 일시적 뇌출혈이 일어나는 경우는 8.5%, 영구출혈 발생률은 4.8%에 이른다. 사망률도 최대 2.8%에 이른다는 통계도 있다.

 

의료진은 뇌 조직을 검사하기 전 자기공명영상(MRI)이나 X선으로 뇌 속 혈관의 위치를 미리 파악한다. 하지만 해상도가 낮아 정밀도가 떨어지고 촬영 이후에 뇌 속 조직이 움직여 혈관의 위치가 바뀌기도 한다. 초음파 검사를 통해 실시간으로 혈관 위치를 찾기도 하지만 해상도가 떨어져 굵기 2㎜ 이하의 얇은 혈관은 찾기 힘들다.

 

연구진은 광간섭단층촬영술(OCT)이란 기술을 이용했다. 이 기술은 조직에 근적외선을 쏘아 반사된 빛 세기를 여러 각도에서 측정해 구조를 파악하는 원리다. 적외선은 파장이 길어 빛이 깊이 침투하지 못해 최대 1.5㎜ 깊이까지만 들여다볼 수 있었다. 그러나 뇌 속 수㎝ 깊이로 들어간 바늘 끝에서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연구진이 개발한 검사 바늘로 뇌를 검사하는 모습. -찰스 게이드너 병원 제공
연구진이 개발한 검사 바늘로 뇌를 검사하는 모습. -찰스 게이드너 병원 제공

연구진은 지름 2㎜의 바늘 속에 직경 350㎛(마이크로미터, 1㎛는 100만 분의 1m)의 광섬유 카메라 기기를 넣었다. 여기서 적외선을 쏘아 얻은 영상은 외부로 연결된 컴퓨터가 분석해 부변의 혈관 유무를 즉시 알린다. 11명의 환자를 상대로 실험해 본 결과 환자의 뇌 속 지름 500㎛ 이상인 혈관을 97.7%의 정확도로 감지했다.

 

맥러플린 교수는 “이 연구는 실시간으로 뇌 검사 중 혈관을 OCT로 찾아낸 최초의 사례”라 말했다. 임상 실험을 주도한 크리스토퍼 린드 호주 찰스 게이드너 병원 교수는 “새로운 기술이 검사 중 뇌출혈 위험을 줄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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