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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사회도 지위 낮으면 건강이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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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20일 18:05 프린트하기

사회적 동물로 분류되는 개코원숭이의 수컷들이 서열정리를 위해 격렬하게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엘리자베스 아치 제공
사회적 동물로 분류되는 개코원숭이의 수컷들이 서열정리를 위해 격렬하게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엘리자베스 아치 제공

일부 통계와 경제학자들에 따르면 사람은 부나 사회적 지위에 따라 수명이 달라진다. 대체로 사회적 지위가 낮을수록 단명한다. 이런 인간 세상의 비극적인 룰이 인간과 유사한 사회를 이루는 동물에게도 적용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니 텅 미국 듀크대 진화인류학과 교수 연구진은 개코원숭이와 같은 사회적 동물도 무리 내 서열에 따라 건강 상태에 차이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17일자에 발표했다. 서열이 높은 암보셀리 개코원숭이가 서열이 낮은 암보셀리 개코원숭이보다 더 빨리 병을 치료하고 부상을 극복한다는 과거 연구와 일치하는 결과다.


통칭 비비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개코원숭이는 몸집이 상당히 큰 영장류 중 하나로 주로 아프리카에서 서식한다. 보통 30~50마리씩 무리를 지어 함께 사회생활을 한다.  수컷 사이에는 뚜렷한 서열이 있어 몇 마리의 큰 수컷이 무리를 통솔한다. 암컷은 모계의 사회적 지위를 그대로 물려받는 반면 수컷은 수컷은 몸집과 힘, 싸움 기술에 의존해 서열을 정한다. 


인간이 사회적 지위가 낮을수록 수명이 짦은 이유는 흡연과 음주, 의료서비스 혜택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한다. 반면 이런 요인이 통하지 않는 동물의 경우 사회적 지위와 수명의 연관성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 


연구진은 이 문제를 살펴보기 위해 아프리카 케냐에 사는 야생 개코원숭이 61마리를 관찰했다. 
높은 서열의 암컷은 더 많은 음식을 먹을 수 있었고 더 많이 털손질을 하며 청결을 유지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수컷의 경우에는 서열이 높을수록 짝짓기를 더 많이 하며 높은 삶의 질을 누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열이 높은 수컷은 서열이 낮은 수컷과 비교해 염증을 치료하는 유전자가 더 많이 발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컷의 경우에는 서열에 따른 유전자 작용에 큰 차이가 없었다. 연구진은 “염증 관련 유전자가 서열이 높을수록 활발해지는 것은 수컷 개코원숭이의 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며 “서열이 높은 수컷은 힘이 세고 이 힘이 유전자의 활동성을 높였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만다 리아 미국 프린스턴대 생물학과 연구원은 “높은 서열은 힘을 세지게 하는 요인이 아니라 힘으로 생긴 결과”라며 “활발한 면역 유전자를 가진 수컷이 서열싸움에서 우위를 정한다”고 말했다. 텅 교수는 “사회적 지위와 건강은 서로 연관되어 있다”며 동물의 경우에도 사회적 지위에 따라 건강 상태가 달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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