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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로 읽는 과학] 한 해, 열 명의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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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23일 21:48 프린트하기

네이처
네이처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표지에 그래핀으로 만든 숫자 ‘10’을 20일 표지에 실었다. 10이란 숫자는 올해 3월 그래핀의 초전도성 등 새로운 물리적 특성을 규명한 두 편의 네이처 논문으로 큰 주목을 받은 카오위안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물리학과 박사과정 연구원(22)을 비롯한 올 한해 과학계를 달군 10명의 과학자를 상징한다. 

 

표지의 숫자 10을 나타내는 2개의 그래핀 층은 1.1도 차이로 미세하게 엇갈린 채 포개져 있다. 카오 연구원은 이 같은 조건에서 그래핀이 초전도성을 갖게 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학계는 이 각도에 ‘마법의 각도’라는 별명까지 붙였다. 초전도성은 특정 조건에서 저항 값이 0이 돼 에너지 손실 없이 전류가 흐르는 특성을 말한다. 보통은 극저온의 금속에서 초전도성이 나타나지만 그래핀의 경우 각도 조절만으로도 초전도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다. 

 

네이처는 카오 연구원을 포함해 좋은 소식으로든 나쁜 소식으로든 올해 세계 과학계를 뜨겁게 달군 과학자 10명을 선정해 20일자에 발표했다. 카오 연구원은 전기전도도가 매우 우수한 그래핀이 특정 온도에서는 전기가 통하지 않는 절연체가 될 수 있다는 것도 규명했다. 그는 그래핀의 새로운 물리적 특성을 발견한 두 가지 연구 성과를 연달아 발표하면서 물리학 분야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네이처는 반은 네안데르탈인, 반은 데미소바인인 고대 혼혈인 화석을 사상 최초로 발견한 고유전학자 비비안 슬론 독일 막스플랑크진화인류학연구소 박사후연구원과 금단을 깨고 유전자 편집 아기를 탄생시켜 거센 생명윤리 논란을 일으킨 허젠쿠이 중국 남방과학기술대 교수를 각각 올해의 과학자 2, 3위로 꼽았다.
 
△위키피디아에 그동안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수백 명의 여성·유색인종 과학자들을 소개하는 글을 올려 ‘다양성 챔피언‘으로 불린 제스 웨이드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물리학과 연구원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채택한 ‘1.5도 특별보고서‘를 이끌어낸 밸러리 메종 델모트 프랑스 기후환경과학연구소 수석연구원 △유럽우주국(ESA)의 ‘가이아’ 위성이 은하수를 관측해 얻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집대성한 앤서니 브라운 네덜란드 레이던천문대 연구원도 이름을 올렸다.

 

그 밖에 △플라스틱 오염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장기 환경정책을 마련한 여비인 말레이시아 에너지과학기술환경기후변화부 장관 △DNA 공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로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연쇄살인범을 검거할 수 있도록 도운 바바라 래벤터 전 특허변호사 △유럽의 전면적인 오픈액세스(OA) 프로젝트인 ‘플랜S’를 기획한 로버트장 스미츠 유럽위원회(EC) 연구혁신국장 △세계 최초로 소행성(류구)에 탐사로봇을 착륙시키는 데 성공한 일본의 ‘하야부사2’ 임무를 총괄한 요시가와 마코토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임무책임자가 선정됐다.


송경은 기자

kyunge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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