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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에 노로바이러스 감염 첫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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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에 노로바이러스 감염 첫 확인"

2019.01.02 08:50

생명공학연구원, 개 427마리 혈청 검사결과…"사람에 전파는 불확실'

"평소 손 씻기 등 개인위생관리 필요"

픽사베이 제공

사람에게 감염되면 식중독 증상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가 반려동물인 개에서도 검출됐다는 보고가 처음으로 나왔다. 이는 겨울철에 유행하는 노로바이러스가 사람과 동물 간에 교차 감염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뜻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오픈액세스 국제학술지 'BMC 수의학연구'(BMC Veterinary Research) 최신호(12월 21일자)에 따르면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 정대균 책임연구원 연구진은 국내 동물병원과 동물보호소에서 수집한 개의 혈청 427개를 대상으로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68개 혈청(15.9%)에서 노로바이러스 항체 양성반응이 나타났다. 연구진이 같은 방식으로 수집한 개의 대변 샘플 459개 가운데 14개(3.1%)에서도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국내에서 개의 배설물과 혈청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된 건 처음이다.

 

해외에서는 2007년 이탈리아에서 첫 보고가 나온 이후 포르투갈과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개에서 노로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유럽 14개국에서 수집한 개의 혈청 분석에서 노로바이러스 항체 양성률이 39%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겨울철 식중독의 주원인이다.  바이러스가 냉동·냉장 상태 음식에서도 수년간 살아있고 회복 후에도 2주 내 재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사람간 전염으로 매년 1300만~ 1억1000만 명이 이 병에 감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7만1000명이 입원을 하고 800명이 숨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개가 사람에게 노로바이러스를 전파하는지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인된 내용이 없다. 다만 노로바이러스 자체가 사람과 동물에 모두 감염될 수 있는 인수 공통감염병이라는 점, 개가 사람과 밀접한 대표적 반려동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교차 감염의 가능성은 남아 있다.

 

포르투갈 연구팀은 2013년 국제학술지 바이러스학 저널에 개를 자주 접하는 수의사 373명을 대상으로 혈청검사를 한 결과 22.3%가 양성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이는 일반인 120명에서 나타난 양성률(5.8%)보다 3.8배나 높은 셈이다. 

 

노로바이러스가 대부분 감염된 사람의 체액이나 분변이 입을 통해 유입될 때 전염된다. 이를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손을 자주 잘 씻는 게 중요하다.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고 앞뒤, 손가락 사이사이를 빠짐없이 씻도록 한다. 음식을 조리하기 전, 배변 전후, 설사가 있는 사람을 간호한 경우, 외출 직후, 아기 수유하기 전, 기저귀 교체 전후에는 손을 더욱 깨끗이 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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