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에 만날 우주 이벤트들
지난해는 어느 때보다 다채로운 우주 이벤트들이 많았다. ‘해골 소행성’으로 불리는 ‘2015 TB145’가 지구에 가까이 지나쳤고 35년만에 찾아온 슈퍼 블루문 개기일식 있었다. 올해도 밤을 수놓을 여러 우주 이벤트들이 있다. 미국 기상전문매체 ‘더 웨더채널(The Weather Channel)’이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우주 이벤트들을 발표했다.

유성우는 해마다 찾아오는 대표적 우주이벤트다. 1월 4일 올해의 첫 유성우를 볼 수 있다. 이날은 반달 모양의 하현달이 뜨는 날로 사분의자리 유성우를 관찰하기 좋다. 상현달이 뜨는 5월 6일엔 물병자리 에타 유성우가 떨어진다. 이날도 달빛 밝기가 평소의 4% 수준으로 유성우를 관찰하기 좋다. 6월 7일엔 양자리 유성우, 10월 21일엔 오리온자리 유성우, 12월 3일엔 안드로메다자리 유성우가 밤하늘을 수놓을 예정이다.

2019년에는 두 번의 월식이 진행된다. 가장 빠른 월식은 1월 21일에 개기월식 형식으로 일어난다. 개기월식은 달이 완전히 지구의 본그림자에 가려지는 현상으로 대서양 부근과 아메리카 대륙 전역에서 관찰 가능하다. 1월 16일엔 달의 35%를 가리는 부분월식이 발생한다. 아프리카, 유럽, 남아시아와 호주에서 관찰 가능하다.
1월 6일에는 태양의 24.2%가 가려지는 부분 일식이 북동 아시아와 북태평양 지역에, 12월 26일엔 일식이 3분 40초동안 남서쪽 아시아에 발생한다. 한국에선 서울 기준으로 오전 8시36분쯤 시작해 오전 11시3분 끝나는 부분일식이 진행된다. 이번 부분일식은 2016년 3월 9일 이후 약 3년 만에 한국에서 볼 수 있는 일식이다.

7월 2일에는 4분 33초동안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현상인 개기일식을 눈으로 볼 수 있다. 칠레와 아르헨티나를 관통하는 남아메리카 안데스 산맥에서 개기일식이 발생한다. 지구와 꽤 먼 거리에서 이 개기일식이 발생하기 때문에 세계 여러 관측소에서도 관찰 가능하다.

2019년에는 슈퍼문이 3번 뜬다. 슈퍼문은 달이 지구에 가장 가까이 공전을 해 평소보다 그 크기가 크고 밝게 보이는 현상을 뜻한다. 슈퍼문은 1월 21일, 2월 19일, 3월 21일에 나타날 예정이고 이 중 가장 크기가 크고 밝은 슈퍼문은 2월 19일에 볼 수 있다. 달과 지구의 평균거리는 약 38만4400km에 이르지만 이날 지구와 달 사이 거리는 약 35만7000km까지 가까워진다. 중천에 뜬 달보다 지평선에 걸린 달이 더 크게 보이는 달 착시 현상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달이 지평선에 걸려 있을 때 슈퍼문을 보는 것을 권장했다.
11월에는 수성이 해를 지나가는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다. 수성은 태양계 행성 중 태양에 가깝게 돌아 밝은 빛 때문에 관측하기가 쉽지 않다. 아메리카 대륙 전역, 유럽, 아프리카와 중동지역에서 약 5시간 29분동안 눈으로 볼 수 있다. 수성이 해를 지나는 이벤트는 금세기 단 14번 밖에 일어나지 않는다. 태양계 행성들을 관찰하기 좋은 날짜도 선정됐다. 1월 6일엔 금성, 2월 27일엔 수성, 6월 10일엔 목성을, 7월 9일엔 토성, 7월 14일엔 명왕성, 9월 10일엔 해왕성, 10월 28일엔 천왕성을 관찰하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