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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로 읽는 과학] 거대 수궁류는 티라노사우르스 때문에 멸종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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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1월 06일 09:00 프린트하기

사이언스 제공
사이언스 제공

 

국제학술지 ‘사이언스’는 4일 약 2억1000만년 전 중생대 트라이아이스기 후기의 아침을 거닐던 코끼리 크기만 한 ‘디키노돈트 리소비치아 보자니(dicynodont Lisowicia bojani)’가 먹이를 찾고 있는 모습을 표지에 담았다.

 

디키노돈트는 포유류의 특징을 가진 파충류이며, 이른바 ‘수궁류’라 불리는 고대 생물이다. 고생대와 중생대 초기의 동물 수궁류는 폐름기 대멸종 이후에도 살아남은 육상동물이었다. 지난 11월 폴란드 리소비체 마을에서는 약 100개의 고대의 뼈화석이 발견됐다. 이 마을에 이름을 따, 리소비치아 보자니로 명명된 이 동물은 지금까지 발견된 디키노돈트 중에서 가장 크기가 큰 종으로 확인됐다.

 

리소비치아 보자니의 길이는 4.5m, 키는 약 2.6m로 무게는 약 9t이다. 다른 디키노돈트 보다 40%가량 더 크다. 티라노사우르스와 같은 거대한 육식 수각류 공룡 못지않은 몸체를 가진 것이다. 폴란드과학아카데미(PAS) 고생물학연구소 연구진은 이번 호를 통해 리소비치아 보자니의 몸집이 커진 이유에 대 공룡의 등장함에 따라 생존을 위한 진화가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하는 동시에, 수궁류의 진화역사를 재평가해야 한다는 관점을 제시했다.

 

고생물학계는 수궁류가 약 2억 5000만 년 전 고생대 페름기 막바지에 일어난 대멸종으로 생물다양성이 크게 줄면서 위기를 맞은 다음, 살아남은 종들이 중생대 트라이아스기 초기에 다시 번성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었다. 하지만 트라이아이스 중기 이후 특히 거대한 수궁류는 사졌으며, 그 자리를 공룡이 대신하게 됐다고 여겼다. 그렇게 공룡의 시대인 쥐라기가 찾아왔다는 것이다.

 

여러 가설 중 가장 유력한 것은 산소 농도 감소설이다. 대기 중 산소 농도가 지금보다 크게 낮아지면서 산소 의존도가 낮은 호흡체계를 가진 공룡의 조상이 생존하기 유리하다는 것이다. 고생물학계는 디키노돈트와 같은 대형 수궁류는 후손을 남기지 못한 채 사라졌으며, 다른 작은 수궁류가 살아남아 포유류의 조상으로 진화했다고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거대 수궁류인 리소비치아 보자니의 존재는 이런 가설에 반기를 드는 모양새다. 트라이아이스 후기에 더 거대해진 수궁류의 등장이 공룡과의 경쟁에서 도태됐다는 기존 주장과 배치되기 때문이다.

 

토마즈 술래즈 PAS 고생물학연구소 연구원은 논문에서 “리소비치아 보자니와 같은 트라이아이스 후기의 디키노돈트들은 점점 커지는 육식 천적들의 등장에 맞서 음식을 저장하고 소화하는 능력이 도리어 극대화됐을 것”이라며 “거대한 수궁류가 이 시기 완전히 사라졌다는 기존의 분석을 재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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