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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비웃은 美 트럼프 정부, 작년 이산화탄소 배출량 3년만에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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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비웃은 美 트럼프 정부, 작년 이산화탄소 배출량 3년만에 증가세

2019.01.09 15:58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인 미국의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이 2018년 3% 가량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제와 정치 분야 연구 평가 전문기업인 미국의 로디움 그룹은 8일(현지시간)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감소세를 이어오던 미국의 CO2 배출량이 2018년 들어 전년보다 약 3.4%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석유와 천연가스 소비량, 발전량 등을 바탕으로 비교분석한 결과다.

 

로디움 그룹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전년 대비 2018년 CO2 배출량 상승폭은 1996년 이후 두 번째로 높았다. 최고 배출량 상승폭이 가장 높았던 해는 2010년(3.6%)이었다. 미국의 CO2 배출량은 지난 2007년 60억 톤(t)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5년 말까지 매해 평균 1.6%씩 총 12.1%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5년 이후부터는 미국의 CO2 배출량 감소폭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2015년의 CO2 배출량은 전년보다 2.7%가 감소했다. 하지만 2016년과 2017년에는 전년 대비 각각 1.7%, 0.8% 줄어드는데 그쳤다.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미국의 CO2배출량 변화 추이. 로디엄그룹의 분석결과 2015년부터 CO2배출량의 감소세가 둔화됐으며, 2018년에는 약 3.4%가량 큰폭으로 상승한것으로 확인됐다.-로디엄그룹 보고서 캡처 제공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미국의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변화 추이. 로디엄그룹의 분석결과 2015년부터 CO배출량의 감소세가 둔화됐으며, 2018년에는 약 3.4%가량 큰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로디엄그룹 보고서 캡처 제공

보고서는 올해 미국의 CO2 배출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이유로 미국 행정부의 새로운 기후 정책을 꼽았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2017년 6월 파리협약에서 탈퇴했다. 파리협약은 2015년 12월 195개 당사국들이 파리에 모여 각국의 여건을 반영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정한 뒤, 이를 실천해 금세기 말까지 전지구의 온도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대비 최소 2도로, 최대 1.5도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하자는 국제 협약이다. 파리협약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끌던 미국 행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지난 2005년 CO2 배출량보다 약 26~28%를 줄이기로 약속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 같은 약속을 깨고, 2018년 7월부터 9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온실가스 배출 규제를 완화했다. 7월과 8월에는 각각 자동차와 석탄화력발전소의 이산화탄소 배출 기준을 완화했으며, 9월에는 에너지기업의 메탄가스 배출 규제 기준을 완화하는 정책을 내놓았다. 가장 강력한 온실가스 중 하나인 메탄가스는 천연가스나 석유 등 화석연료를 사용할 때 나온다. 전체온실 가스의 9%를 차지해 비중은 다소 낮지만, 온실효과는 이산화탄소의 25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디업 그룹측은 보고서에서 “2018년처럼 올해 CO2 등 온실가스 배출량이 추가로 상승하길 바라지 않는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기후에 대한 미국의 시각에 변화가 찾아올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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