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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5년간 암사망률 27%줄었다” …한국은 아직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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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5년간 암사망률 27%줄었다” …한국은 아직 증가세

2019.01.09 18:10
인간 암 유래 세포인 헬라(HeLa) 세포. -사진 제공 미국국립보건원(NIH)(NIH)
인간 암 유래 세포인 헬라(HeLa) 세포. -사진 제공 미국국립보건원(NIH)

미국의 암 환자 사망률이 25년 사이에 27%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4대 암으로 꼽히는 유방암, 폐암, 전립선암, 췌장암 사망률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률 감소 원인으로는 흡연률 감소와 조기 진단, 치료법의 증가가 꼽혔다. ‘의료사각지역’인 저소득층의 암 사망률은 다른 지역보다 높아 불평등이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 아직 암 사망자 수가 증가 추세에 있지만, 암 환자 발생수는 2012년을 기점으로 줄어들고 있다.


미국암학회는 8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9 암 통계’ 보고서를 학술지 ‘임상 암 저널’에 발표했다. 미국암학회는 “미국 내 암 환자 수가25년째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며 “암 사망률 역사에서 기념비적인 해”라고 선언했다.


논문에 따르면 미국에서 암 환자 사망률이 가장 높았던 해는 1991년으로 10만 명당 213.1명이 암으로 사망했다. 이 비율은 해마다 평균 1.5%씩 줄어들기 시작해, 27년 뒤인 2016년에는 156명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991년에 비해 27%, 263만 명이 줄어든 수다.

 

폐암에 따른 사망률 저하가 두드러졌다. 남성은 1990년 이후 48%, 여성은2002년 이후 23% 줄어들었고 최근 더욱 가파르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은 1989년 이후 40%, 전립선암은 1993년 이후 51%, 직장암은 1970년 이후 53% 떨어졌다. 특히 남성 암의 사망률이 최근 한 해 3~7%씩 더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간암에 의한 사망률은 2012~2016년 사이에 남성 1.2%, 여성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췌장암에 의한 사망률은 매년 0.3%씩 증가했으며 여성의 자궁암도 매년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암 사망률 추이. 1991년을 정점으로 떨어지고 있다. 파란색이 남성, 분홍색이 여성이다. -사진 제공 임상암저널
미국의 암 사망률 추이. 1991년을 정점으로 떨어지고 있다. 파란색이 남성, 분홍색이 여성이다. -사진 제공 임상암저널

미국암학회는 미국 내 인종별 사망률 차이는 미세하게 줄어들고 있지만, 사회경제적 불평등은 심화되고 있고, 이에 따른 암 사망률도 큰 차이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미국 내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의 주민들은 부유한 지역의 주민들에 비해 자궁경부암은 두 배, 폐암과 간암 사망률은 40% 높았다. 직장암도 35% 높았다. 이 가운데 직장암은1970년대만 해도 오히려 가난한 지역에서 사망률이 20% 낮던 암이다. 반면 췌장암이나 난소암처럼 치료나 예방대책이 상대적으로 발달하지 않은 암종은 사회경제적 차이와 사망률에 큰 관계가 없었다. 미국암학회는 식생활과 흡연패턴이 변하고 이 지역에서 조기진단 및 치료의 혜택이 충분치 못했던 게 원인이라고 봤다. 


연구를 주도한 레베카 시겔 미국암학회 조사연구 과학위원장은 “가난한 지역은 흡연 개입과 기초 건강 진단, 암 조기진단 프로그램 등 지역에서 이뤄지는 암 관리 노력의 사각지대”라며 “취약계층을 강조한 암 관리를 광범위하게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아직 암에 의한 사망률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2018년 9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암 조사망률(인구 10만 명 당 암에 의한 사망자 수 비율)은 2007년 138.1명에서 2017년 153.9명으로 11.4% 늘어났다. 5대 암은 폐암과 간암, 대장암, 위암, 췌장암이었다. 암은 1~9세 영유아와 40세 이상 중~노년층에서 2017년 사망원인 1위였다. 10~30대는 자살이 사망 원인 1위로 나타났다. 다만  암 환자 발생수 및 조발생률(인구 10만 명 당 암 환자 발생자 수 비율)은 각각 2012년과 2013년 최대치를 기록한 뒤 줄어드는 추세다.

 

한국의 인구 10만 명 당 사망자 수 비율(조사망률) 추세. 사망 원인 1위라 맨 위에 표시돼 있다. 지속적인 증가 추세다. -사진 제공 통계청
한국의 인구 10만 명 당 사망자 수 비율(조사망률) 추세. 사망 원인 1위라 맨 위에 표시돼 있다. 지속적인 증가 추세다. -사진 제공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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