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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 아버지’ 제임스 왓슨, 연구소 명예직까지 박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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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1월 14일 00:00 프린트하기

미국의 과학자 제임스 왓슨이 연구소의 모든 명예직에서 제명됐다. 지속된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많은 파문을 일으켰다. AP/연합뉴스
미국의 과학자 제임스 왓슨이 연구소의 모든 명예직에서 제명됐다. 지속된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많은 파문을 일으켰다. AP/연합뉴스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의 근원인 DNA(유전자) 구조를 밝혀낸 천재과학자 제임스 왓슨이 잇단 인종차별 발언으로 자신이 이끌던 연구실의 모든 명예직을 박탈당했다. 왓슨은 이달 초 방영된 TV프로그램에서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내놔 논란이 일고 있다. 왓슨은 과거에도 백인이 흑인보다 우월하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세계 최고의 유전학 연구소인 미국 뉴욕 소재 ‘콜드스프링하버연구소(CSHL)’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왓슨 박사가 언급했던 근거가 없고 무책임한 내용들은 CSHL의 입장과는 전혀 다르다”며 “연구소는 그러한 언급들을 비난하고 그에 따라 왓슨 박사의 명예직을 모두 박탈한다”고 밝혔다. 

 

왓슨은 지난 2일 미 공영방송 PBS 다큐멘터리 ‘미국 대가들, 왓슨을 해부한다’에 출연해 “평균적인 지능지수(IQ)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백인과 흑인 사이의 지능 차이가 있다"며 “이는 백인과 흑인은 유전적으로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는 인종차별적 주장을 펼쳤다. 다만 "인종 간 이런 차이가 즐겁지는 않으며 만약 차이가 존재한다면 어떻게 차이를 개선할지를 우리 스스로 질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추가로 이어진 질문에 대한 대답도 파문을 일으켰다. 왓슨은 과거에 언급했던 인종차별적 견해가 바뀌었냐는 질문에 대해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다. 왓슨은 2007년 영국 선데이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백인과 흑인이 동등한 지적 능력을 갖췄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흑인직원을 다뤄본 사람들은 다 안다”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  그는 이 인터뷰로 '가장 위대한 생물학자'에서 인종차별주의자로 추락했다. 


CSHL은 왓슨이 오랫동안 근무하며 DNA와 관련된 엄청난 성과들을 이뤄냈던 곳이다. 왓슨은 프랜시스 크릭(1916~2004)과 함께 이곳에서 DNA가 이중나선 구조로 이뤄졌다는 사실을 발견해 1962년 노벨 생리학상을 받았다. 왓슨은 그 공로를 인정받아 1968년 CSHL의 소장에 취임한데 이어 1994년엔 대표, 2004년엔 총장을 맡았다. CSHL은 문제의 인터뷰 직후 왓슨의 총장직을 박탈했지만 명예 총장, 명예 석좌교수, 명예 이사직은 유지했었다. 하지만 이번 발언으로 인해 파문이 커지자 결국 연구소는 왓슨과의 모든 연결고리를 끊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CSHL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인간 게놈 프로젝트와 같은 왓슨 박사의 연구 성과와 총장과 소장으로 일한 그의 수고를 인정하고 감사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다큐멘터리에서 언급한 내용은 우리의 지향점, 가치, 정책과는 전혀 맞지 않아 더 이상 그와의 협력을 이어갈 수 없다”고 밝혔다.  강연과 단행본 출간이 줄줄이 취소되고 강단에서도 퇴출되면서 왓슨은 생활고로 인해 2014년 노벨상 메달을 매각하기도 했다. 그는 뒤늦게 "내가 어리석었다"고 사과하기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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