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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생산성 하락에도 존재감…미세먼지의 '위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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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1월 15일 18:33 프린트하기

15일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처음으로 3일 연속 실시된 가운데 뿌연 서울 하늘의 모습. - 연합뉴스
15일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처음으로 3일 연속 실시된 가운데 뿌연 서울 하늘의 모습. - 연합뉴스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증가하면 노동자들의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알베르토 살보 싱가포르국립대 경제학부 교수는 중국 노동자들의 생산성과 미세먼지 농도와의 상관관계를 비교한 결과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 생산성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를 이달 3일 국제학술지 ‘미국 경제 저널, 응용 경제학(American Economic Journal: Applied Economics)’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노동자들의 생산성과 미세먼지 농도와의 관계를 보기 위해 2014년과 2015년 중국 허난성과 장수성에 있는 두 직물공장의 생산 정보를 분석했다. 두 공장은 노동자들이 제조한 직물량에 따라 월급을 받기 때문에 근로자들의 일일 생산성을 측정할 수 있다. 연구팀은 노동자의 일일 직물 생산량을 그 지역의 일일 초미세먼지(PM2.5) 농도 측정치와 비교했다. 지역 내 경제 활동과 같은 외부적 요인은 배제했다.

 

분석 결과 PM2.5 농도가 평균보다 ㎥당 10마이크로그램(㎍) 증가한 날에 일한 노동자의 경우 일한 날이 25일 이상 누적되면 생산량이 1%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해당 기간 동안 1000억원의 매출을 낼 수 있는 공장이라고 가정한다면 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한 날이 25일 이상 지속될 경우 10억원의 매출이 줄어드는 셈이다.

 

다만 PM2.5 농도가 하루 동안 증가한다고 해서 노동자의 생산성이 급격히 하락하는 것은 아니었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중국 소재 두 공장이 있는 곳의 대기 질이 기본적으로 좋지 않은 환경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루만에 드라마틱한 변화가 일어나기엔 대기오염이 워낙 만연해 있는 곳이라는 설명이다. 두 공장이 있는 지역의 연평균 PM2.5 농도는 ㎥당 85㎍ 정도로 한국 환경 기준인 ㎥당 15㎍의 약 6배에 달한다. 

 

연구팀은 대기 질 사정이 중국보다 현저히 좋은 곳에서는 미세먼지의 생산성 저하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2016년 미국 남가주대 마샬경영대학원 연구진은 캘리포니아주에서 배를 포장하는 노동자의 생산성을 분석한 결과 PM2.5 농도가 ㎥당 10㎍ 증가하면 생산성이 6% 낮아진다는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미국에 비해 중국의 노동자들이 훨씬 더 나쁜 대기 조건에서 일하며 환경에 적응한 측면이 있어 미세먼지와 생산성의 상관관계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살보 교수는 “이 연구의 목표는 새로운 방식으로 대기오염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기업은 대기오염 규제가 완화되면 이익을 얻는다고 생각하나 오히려 생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속에서 공사현장에서 인부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세먼지 속에서 공사현장에서 인부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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