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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핵미사일 발사장에서 3D프린팅 로켓 날아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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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1월 20일 16:40 프린트하기

우주개발업체 ′릴래티비티 스페이스′가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 LC-16 발사대의 새 주인으로 선정됐다. LC-16 발사대에서 발사되고 있는 로켓의 상상도 -릴래티비티 스페이스 제공
우주개발업체 '릴래티비티 스페이스'가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 LC-16 발사대의 새 주인으로 선정됐다. LC-16 발사대에서 발사되고 있는 로켓의 상상도 -릴래티비티 스페이스 제공

우주개발사에서 역사적 장소이던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 LC-16 발사대가 오랜만에 주인을 맞았다. 이곳은 과거 미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 ‘타이탄’과 중거리탄도미사일 ‘퍼싱’이 발사되던 곳이다. 미국의 유인우주선 계획이었던 제미니 계획과 아폴로 계획의 실험도 여기에서 진행됐다. 1988년 퍼싱2 미사일이 발사된 것을 마지막으로 오랫동안 빈집으로 남아 있었다. 다만 이번에 발사대에 오를 로켓은 3D(입체) 프린터로 제조된 로켓이 될 전망이다.

 

20일 미국 온라인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민간우주회사 ‘릴래티비티 스페이스’가 최근 미국 정부가 진행한 입주자 선정에서 LC-16 발사대를 확보했다. 계약기간은 5년으로 미국 공군에게 별도 계약비용이나 임대료를 지불하지는 않기로 했다. 최대 20년까지 연장할 수 있는 연장계약 옵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8세의 젊은 최고경영자(CEO)인 팀 엘리스 릴래티비티 스페이스 CEO는 "이곳은 1000만 달러의 가치가 있는 인프라 시설"이라고 말했다.

 

릴래티비티 스페이스는 빠른 속도로 우주개발 시장에 뛰어든 회사다. 2015년 설립된 이 회사는 45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하며 빠르게 성장해 지금은 직원만 60명에 이른다. 현재는 미시시피주 미국항공우주국(NASA) 스테니스 우주센터에서 자체 개발한 ‘에이온’ 엔진을 테스트하고 있다. 이미 124회의 엔진 점화 실험을 마쳤다. 첫 발사는 2020년으로 목표를 잡았다. 

 

‘테란 1’이라는 이름의 이 로켓은 건물 10층 높이의 중소규모 우주 발사체다. 미국의 대표적 우주발사체 회사 스페이스X의 ‘팰콘9’로켓은 2만2800㎏을 쏘아 올릴 수 있지만 테란1은 그보다 훨씬 작은 준중형 승용차 한 대에 해당하는 약 1250㎏의 인공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2021년을 발사를 목표로 개발 중인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탑재중량 1500㎏과 비슷한 수준이다.

 

릴래티비티 스페이스의 목표는 단순히 로켓을 제조하는 데만 있지 않다. 대형 3D 프린터로 로켓의 모든 부품을 찍어내겠다는 게 그들의 사업 전략이다. 엘리스 CEO는 “60년간 로켓 제조법은 바뀐게 없다”며 “전통적인 방식에 의존하는 것을 벗어나 완전 자동화로 로켓을 제작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금속 3D 프린터 ′스타게이트′가 3m 높이의 알루미늄 연료 탱크를 제조하고 있는 모습. -릴래티비티 스페이스 제공
금속 3D 프린터 '스타게이트'가 3m 높이의 알루미늄 연료 탱크를 제조하고 있는 모습. -릴래티비티 스페이스 제공

이들이 자체개발한 금속 3D 프린터 ‘스타게이트’는 높이 6m, 폭 3m의 부품을 생산할 수 있다. 유명 게임 ‘스타크래프트’에서 공중 유닛을 생산하는 시설의 이름을 따왔다. 엘리스 CEO는 “원하면 더 크게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며 “현재 95%의 부품이 자동 생산되며 테스트하거나 포장하는 데, 혹은 한두 군데 조립하는데만 인력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3D프린터는 부품 수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릴래티비티 스페이스는 2개의 부품으로 엔진을 만든다. 릴래티비티 스페이스 측은 10만개가 들어가는 기존 로켓과 달리 1000개의 부품만으로 로켓을 제작하는 게 목표다. 공정을 바꿀 필요 없이 원하는대로 제품을 다시 설계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엘리스 CEO는 “60일만에 하나의 로켓을 완전 자동으로 생산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릴래티비티 스페이스는 발사대를 테란1 로켓에 맞게 개조하는 데 4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 목표는 화성에 3D 프린터를 보내는 일이다. 엘리스 CEO는 “두 개의 제품군을 갖는 게 우리의 목표다”며 “하나는 로켓이라면 다른 하나는 공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인우주선이 화성에 도착했을 때 우주인이 문을 열고 아무것도 없는 화성을 바라보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며 “화성에 3D 프린터를 가져다 놓을 수 있으면 우주선을 제작해 원할 때 지구로 돌아오는 일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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