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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에 대한 부정적 감정만 들어내는 신개념 진통제 개발 길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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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1월 23일 14:20 프린트하기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팀이 최근 고통 없이 통증(압각)만 느끼게 하는 새로운 치료제에 대해 제안했다. 사진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팀이 최근 고통 없이 통증(압각)만 느끼게 하는 새로운 치료제에 대해 제안했다. 사진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미국의 과학자들이 고통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유발하는 뇌세포를 발견했다.  고통이 적고 중독성이 없는 차세대 진통제를 개발할 새로운 길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스탠퍼드대 생물학및응용물리학과 그레고리 셰러 교수와 마취학및신경외과 마크 슈나이저 교수 연구진은 통증과 관련해 뇌에서 부정적인 감정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아내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이달 18일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사람을 비롯한 동물이 통증을 느끼도록 진화했다고 보고 있다. 몸에 상처가 나거나 병에 걸렸을 때처럼 위급한 상황을 인지할 수 있도록 경고하는 일종의 경고등 역할을 해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암이나 류마티스관절염, 섬유근육통처럼 만성적 통증에 시달리는 환자들은 수십 년간 마약성 진통제를 복용해 중독되거나 심각한 경우 숨지는 사례까지 있다. 

 

연구팀은 통증과 고통이 사실은 과학적으로 전혀 다를 것이라고 가정하고 쥐 실험을 진행했다. 작은 클립만 한 센서를 쥐의 머리에 부착해 신경세포(뉴런)의 활동을 관찰하는 마이크로스코프를 활용했다. 

 

연구팀은 쥐에게 55도로 데운 물과 5도로 차가운 물을 밟게 해 통증을 느끼게 했다. 관찰 결과 대뇌 두정엽과 편도체의 일부 영역이 활성화한 것을 확인했다. 두정엽은 촉각이나 온도 변화, 압력을 인지하는 영역이다. 반면 편도체는 학습과 동기, 감정을 느끼는 영역이다. 연구팀은 쥐가 물리적인 압각과 불쾌한 감정을 동시에 느꼈다고 확인했다. 

 

연구팀은 쥐에게 퀴닌 등 쓴맛이 나는 물질을 먹이고 85db(데시벨)의 큰 소음을 듣게 하거나 전기충격을 주는 식으로 고통을 줬다. 그러자 편도체에서 동일한 영역이 활성화했다. 하지만 달콤한 물을 마시게 했을 때는 이 영역이 활성화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영역을 일시적으로 무력화시킨 뒤, 쥐가 아주 뜨겁거나 차가운 물방을을 만져 통증을 느끼게 했다. 그 결과 통증을 느끼는 두정엽 영역은 여전히 활성화했지만, 고통을 느끼는 편도체 영역은 활성화되지 않았다.

 

만성 통증 환자들은 육체적 고통 그 자체보다는 감정적 불쾌감에 더 고통을 느낀다. 만에 하나 육체적 고통보다 감정적인 상처를 진정시키는 방법이 있다면, 그것은 만성적인 통증 환자들에게 유용할 것이라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셰러 박사는 “쥐와 마찬가지로 사람이 압정을 밟았을 때 대뇌에서 압각을 느끼는 영역과 불쾌한 감정을 느끼는 영역이 동시에 활성화할 것”이라면서 “이 연구 결과를 활용해 마약성 진통제를 대체해 통증은 느끼지지만 고통을 느끼지는 않게 하는 새 진통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이달 18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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