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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자 건너면 바닥 조명 깜빡거리며 차량 경보하는 횡단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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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자 건너면 바닥 조명 깜빡거리며 차량 경보하는 횡단보도

2019.01.28 15:03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아이티에스뱅크와 함께 개발한 차세대 보행자 교통사고 방지 시스템 시범 운영 모습. 왼쪽은 차량운전자에게 전방 보행자 유무를 알려 주는 노면 경고등(노란색 빛)이고 오른쪽은 보행자가 차량이 접근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프로젝터 표지다. - 건설연 제공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아이티에스뱅크와 함께 개발한 차세대 보행자 교통사고 방지 시스템 시범 운영 모습. 왼쪽은 차량운전자에게 전방 보행자 유무를 알려 주는 노면 경고등(노란색 빛)이고 오른쪽은 보행자가 차량이 접근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프로젝터 표지다. - 건설연 제공

국내 연구진이 횡단보도에 접근하는 차량과 보행자에게 위험 사실을 미리 알려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는 차량 안전 시스템을 개발했다. 교통사고에 취약한 노약자, 어린이는 물론이고 보행 중 스마트폰 이용자(스몸비족)를 보호하는 데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종훈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 연구팀은 차량운전자에게 전방 보행자의 유무를 신속하게 알리는 한편 보행자에게는 접근 차량의 정보를 3차례에 걸쳐 경보해 주는 ‘차세대 보행자 교통사고 방지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중소기업 아이티에스뱅크와 함께 개발한 이 기술은 고양시와 일산서부경찰서의 협조로 지난해 10월부터 일산 백병원 앞에 시범 설치, 운영 중이다.

 

이 시스템은 운전자에게 경보등과 전광표지 등으로 전방 보행자의 유무를 알려 준다. 주·야간 조도 변화에 영향을 적게 받고 사람과 사물에 대한 판별력이 뛰어난 열화상카메라를 이용해 횡단보도에 접근하는 보행자를 인식한다. 만약 보행자가 인식될 경우 횡단보도 양측 노면에 매설된 고휘도 발광다이오드(LED) 경보등이 작동한다. 이 경보등은 야간을 기준으로 50m 밖에서도 인식이 가능하고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는 적정 수준의 광도(㎡당 220cd)를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차량이 횡단보도 30m 전방으로 가까이 접근하면 보행자가 횡단 중임을 알리는 도로전광표지(VMS)도 깜박거리기 시작한다.

 

연구진이 1000여 대의 차량을 대상으로 시스템 효과를 분석한 결과, 횡단보도 앞에서 완전히 멈춘 차를 포함해 전체의 83.4%가 보행자를 인식하고 감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스템 설치 전에는 제한속도가 시속 50㎞인 도로에서 차들이 평균 시속 32㎞로 횡단보도 앞을 통과한 반면, 설치 후에는 평균 시속 26.8㎞로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16.3%의 감속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보행자를 대상으로 한 경보는 시각, 청각, 촉각 등 삼중으로 작동한다. 시속 10㎞ 이상의 차량이 횡단보도 가까이 접근할 경우 횡단보도 바닥면에는 프로젝터를 이용한 경보 이미지(로고젝터)가 나타나고 스피커에서는 위험 알림 경보가 울리며 보행자가 사용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서는 진동과 경보메시지가 울리는 식이다. 

 

김 연구원은 “보행자 사고다발 지역인 비신호 교차로와 지방부도로에 설치하면 교통사고 예방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기술을 고도화해 실용화할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차세대 보행자 교통사고 방지 시스템 시험영상  https://youtu.be/h-Gi49V-64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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