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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제치고…나주에 한전공대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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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1월 28일 19:19 프린트하기

한전공대 입지로 선정된 전남 나주 빛가람동 부영 CC 일대. 한전공대 입지선정공동위원회는 28일 부영CC 일부와 주변 농경지를 한전공대 입지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 연합뉴스
한전공대 입지로 선정된 전남 나주 빛가람동 부영 CC 일대. 한전공대 입지선정공동위원회는 28일 부영CC 일부와 주변 농경지를 한전공대 입지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 연합뉴스

한국전력이 추진하는 한전공대 설립 부지가 광주를 제치고 한전 본사가 위치해 있는 전남 나주로 확정됐다. 

 

한전공대 설립지원위원회는 2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한전공대 범정부 지원위원회 2차 본회의'에서 한전공대 부지를 나주 빛가람동 부영 CC 일대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부지 면적은 120만 ㎡로, 한전 본사에서 약 2㎞ 거리다.

 

한전공대 설립은 문재인 대통령의 호남 지역에 건 대표 공약이다. 한전은 에너지 분야 경쟁력 확보와 인재 양성을 위해 에너지 특화대학으로 한전공대 설립을 추진해왔다. 

 

그동안 광주와 전남은 한전공대를 유치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해 왔다. 당초 후보지는 광주의 북구 첨단 산업단지 3지구와 남구 에너지밸리 산업단지, 승촌보 일대 등 광주 3곳과 전남 나주의 부영 CC 일대, 농업기술원, 산림자원연구소 등 나주 3곳으로 총 6곳이었다. 

 

후보지 가운데 2단계 심사를 거쳐 나주 부영 CC 일대가 100점 만점에 총점 92.12점을 받아 최종 부지로 선정됐다. 광주 첨단 산단 3지구는 87.88점을 받아 4.24점 차이로 아쉽게 떨어졌다. 입지선정위는 "부영 CC가 입지 여건과 경제성, 지자체 지원계획 등 개발규제 항목에서 골고루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특히 부지의 물리적 환경과 운영계획, 인·허가 용이성 등 항목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밝혔다. 

 

한전공대는 2022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학생 1000명, 교수진 100명, 대학 부지 40만 ㎡를 포함해 총 120만㎡로 건립된다. 에너지 분야에서 20년 내 국내 최고, 30년 내 5000명 규모의 세계 최고 공대를 실현한다는 목표다. 입지선정위는 “향후 1순위 후보지(나주 부영 CC)를 대상으로 지자체 제안 내용의 이행 확약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부지 조성과 관련한 각종 인·허가와 캠퍼스 건립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지는 확정됐지만 약 5000억 원에 달하는 한전공대 건립 비용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설립 후 필요한 한전공대 운영비도 연간 약 5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1∼3분기 4318억 원 순손실을 기록한 한전은 한전공대 설립·운영 비용 전액을 정부와 지자체 지원 없이 자체 부담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아직 정부 지원은 결정된 바 없다.


한편 지난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국내 대학의 정원이 수험생 수보다 넘치며, 한전의 재정이 최근 악화된 점을 들어 공대 설립을 반대했다. 또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이 있다고 하더라도 일부 비용 지출이 불가피한 만큼 주주들의 반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송경은 기자

kyunge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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