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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학생 매달리는 GRE 물리 점수, 알고보니 학업 능력과는 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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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학생 매달리는 GRE 물리 점수, 알고보니 학업 능력과는 별개

2019.01.30 14:46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대학원입학시험(Graduate Record Examination·GRE)은 미국 대학원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이라면 꼭 거쳐야하는 관문이다.  해마다 약 6000명에 이르는 한국 학생들이 유학을 위해 시험을 치르고 있다. 열기도 매우 뜨거워 서울에만 유명 GRE학원이 20개에 이른다. 최근 GRE가 학생의 능력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물리학 분야에서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케이시 밀러 미국 로체스터공대 화학과 교수 연구팀은 대학원에 입학한 학생의 GRE 물리학 점수와 물리학 박사 학위를 마치는 것은 전혀 관계가 없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29일자에 발표했다.

 

오히려 학부 시절 학점이 높은 학생의 경우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물리학 박사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000~2010년 로체스터공대 대학원에서 물리학 박사과정을 밟은 학생 8명을 대상으로 다변량 통계분석을 실시했다. 다변량 통계분석은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자료의 유형을 연구하기 위해 변수들 사이의 관계를 분석하는 방법이다. 서로 관련이 있는 여러 종류의  변량의 자료 특성을 분석해 종합적인 결론을 낸다. 이를 통해 구조적으로 복잡한 관계를 요약해 단순화한다. 


연구팀은 이런 방식 이용해 GRE의 물리학 시험 점수와 박사 학위 취득 간의 관계를 찾지 못했다. GRE 물리학 시험 점수보다는 학부 때 성적이 박사학위 취득과 더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GRE 물리학 시험점수와 박사학위 취득 간에 관계가 없었다”며 “대부분 미국 박사과정 입학에 GRE가 쓰인다는 상황을 비쳐볼 때 큰 문제”라고 말했다.


GRE를 주관하는 미국 교육평가원(ETS)이 2017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7월부터 2017년 7월까지 미국 내 대학원 입학을 위해 GRE를 친 수험자의 숫자는 55만9254명이었다. 이 중 한국인은  6030명에 이른다. GRE은 언어, 수리, 작문의 세 가지 시험으로 구성된다. 한국인은 언어의 경우 평균 150.1점, 수리는 160.5점, 작문은 3.3점을 기록했다. 이는 비(非) 시민권자들의 평균 점수인 147.4, 157.3, 3.2에 비해 높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이런 수치가 박사학위 취득과는 관련성이 없을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밀러 교수는 “대학은 학생의 성공적인 박사 학위 취득을 위해 비인지적 요소를 평가할 수 있는 더 나은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며 “그런 입학 평가시스템을 만드는 것도 하나의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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