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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도 가족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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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2월 05일 09:00 프린트하기

스트레스가 많아지는 명절, 스트레스에 대한 면역반응이 가족력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부모가 스트레스에 많이 노출됐을 경우 그 후손은 그 스트레스에 강한 면역력을 가진다는 것이다. 울타리 도마뱀이 불개미에게 물어뜯겨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제공
스트레스가 많아지는 명절, 스트레스에 대한 면역반응이 가족력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부모가 스트레스에 많이 노출됐을 경우 그 후손은 그 스트레스에 강한 면역력을 가진다는 것이다. 울타리 도마뱀이 불개미에게 물어뜯겨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펜실베이니아주립대 제공

명절인 설이 되면 스트레스 받는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취업이나 결혼 문제를 꼬치꼬치 캐는 가족들이 있거나 시어머니 밑에서 제사를 준비하는 며느리들은 피하고 싶은 시간이다. 최근 스트레스도 '가족력'에 따라 정도가 달라진다는 연구결 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트레이시 랭킬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생물학과 교수 연구팀은 동물 실험을 통해 조상이 지속적으로 스트레스에 노출될 경우 그 후손은 스트레스에 강한 면역력을 가진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실험동물학저널’ 22일자에 발표했다. 


스트레스는 해로운 내외적 자극에 대한 생체반응을 뜻하는 말이다. 피로·두통·불면증·근육통 등을 일으키고 기억력 감소나 불안, 신경과민, 우울증, 분노, 흡연 등의 다양한 반응을 일으킨다. 스트레스에 장기간 반복적으로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만성화가 진행돼 정서적으로 불안과 갈등을 일으키고 정신적·신체적 기능장애나 질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연구팀은 조상이 받은 스트레스 정도와 그 후손의 스트레스에 대한 면역반응 간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울타리 도마뱀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울타리 도마뱀은 미국에 서식하는 도마뱀의 일종으로 강한 공격성을 가진 불개미와 함께 살아간다. 불개미는 울타리 도마뱀에게 많은 스트레스를 준다. 울타리 도마뱀을 물거나 찌르고 피부에 상처를 줘 세균 감염에 취약하게 만들기도 한다.


연구팀은 각기 다른 두 지역의 임신한 암컷 울타리 도마뱀을 포획했다. 불개미에게 60~70년 동안 시달린 울타리 도마뱀과 한번도 불개미에게 피해를 입은 적 없던 울타리 도마뱀을 포획했다. 그 후 포획한 울타리 도마뱀이 낳은 후손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상황과 그렇지 않은 상황으로 나눠 길렀다. 후손 울타리 도마뱀에게 불개미를 풀거나 매주 스트레스와 관련된 호르몬인 코티코스테론을 기름에 용해해 먹였다. 연구팀은 후손 울타리 도마뱀을 1년정도 키운 후 면역기능을 체크했다. 


연구팀은 불개미가 있었던 곳에서 살았던 조상을 둔 울타리 도마뱀이 그렇지 않은 울타리 도마뱀보다 더 높은 면역력을 보이는 현상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스트레스를 적게 받는 환경에서 자란 조상을 둔 울타리 도마뱀의 경우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시 면역 기능이 저하됐다”며 “하지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환경에서 자란 조상을 둔 울타리 도마뱀의 경우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아도 더 튼튼한 면역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면역 반응이 이전 세대가 경험했던 환경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랭킬드 교수는 “세상이 변화하며 인간과 동물이 맞닥뜨리는 것과 같은 스트레스를 받을 상황이 많아지고 있다”며 “그 어떤 부정적인 효과를 줄이기 위해 동물이 어떻게 스트레스에 반응하는지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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